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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6-04-03] 개나리

이몽식 2016.04.03 01:43 조회 수 : 1910

기다림 끝에

참을 수 없는 미소로

웃음꽃 축포를 쏘며

긴 겨울 민낮에

노랗게 물들이며

봄을 맞이하는 대지에

첫 인사


함께 어우러져

청순한 긴 머리

우아하게 늘어뜨려

추운 겨울의 기억을

싹 지워버리고

깨어 앞질러

봄소식 전하는 전령


고운 자태

감추어질까봐

여기저기 흔하게 피어

기다리는 이들의 가슴에

노란 희망의 리본 되어

얼어붙은 마음을 위로하네


사람들의

마음에 노오란

열정의 불붙여 놓고서

저만 홀로 먼저

푸른 잎사귀로

변신하여 내년 봄을

기약하는 계절의 이정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