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가을입니다
눈뜨자마자 창문에서
가슴을 스치는 바람이
천둥소리에 길었던 밤이
주님의 은총을 알려줍니다
한낮 가을 햇살에
익어가는 들녘에 머리 숙여
감사의 기도를 드리며
코스모스 사이로 핀
억새풀에 매달려
흔들리는 모진 목숨
말씀대로 끝까지 부인하며
달려 갈 것을 결단해봅니다
오늘도
길게 늘어 뜨려진 저녁놀에
사랑하고 미워하면서 겪은
그리움의 고통과 소망이
추억으로 붉게 물들어
제 마음은 이미
주님의 나라에 가 있습니다
이제
깊어가는 가을밤
풀 섶에서 우는 풀벌레 울음소리에
먼 들판 끝 반짝이는 불빛을 보며
다시 오시겠다는 약속을 기억하며
밤새 이슬로 적시는
모든 것들을 사랑하며
주님 만날 날을 간절히 기다립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435 | [2016-12-04] 회복을 꿈꾸는 교회 | 이몽식 | 2016.12.05 | 1702 |
1434 | [2016-11-27] 하나님의 은혜를 맡은 청지기 | 이몽식 | 2016.11.27 | 1824 |
1433 | [2016-11-20] 11월의 감사 | 이몽식 | 2016.11.20 | 1781 |
1432 | [2016-11-13] 가을 단풍 | 이몽식 | 2016.11.13 | 1758 |
1431 | [2016-11-06] 11월을 시작하면서... | 이몽식 | 2016.11.10 | 1768 |
1430 | [2016-10-30] 교회 본질을 회복하는 교회 | 이몽식 | 2016.10.30 | 1810 |
1429 | [2016-10-23] 하나님의 선교 | 이몽식 | 2016.10.30 | 1621 |
1428 | [2016-10-16] 파리에서 문안인사 | 이몽식 | 2016.10.30 | 1676 |
1427 | [2016-10-09] 가을바람 | 이몽식 | 2016.10.09 | 1809 |
1426 | [2016-10-02] 코스모스 | 이몽식 | 2016.10.02 | 1758 |
1425 | [2016-09-25] 가을 하늘 | 이몽식 | 2016.09.24 | 1718 |
1424 | [2016-09-18] 한 아이의 추석 | 이몽식 | 2016.09.17 | 1769 |
1423 | [2016-09-11] 혼인잔치 날을 기다리며... | 이몽식 | 2016.09.10 | 1701 |
1422 | [2016-09-03] 죽음 | 이몽식 | 2016.09.03 | 1686 |
1421 | [2016-08-28] 하루 만의 기적 | 이몽식 | 2016.08.28 | 1714 |
1420 | [2016-08-21] 청년들이 좋다 | 이몽식 | 2016.08.21 | 1685 |
1419 | [2016-08-14] 기도시간 | 이몽식 | 2016.08.14 | 1725 |
1418 | [2016-08-07] 그늘이 되고 싶다 | 이몽식 | 2016.08.07 | 1707 |
1417 | [2016-07-31] 바닷가에 서서 | 이몽식 | 2016.07.31 | 1755 |
1416 | [2016-07-24] 당신에 목말라 | 이몽식 | 2016.07.24 | 1743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