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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07] 장미꽃을 보노라면

이몽식 2020.06.07 23:50 조회 수 : 995

붉은 빛 장미는

한 송이 꽃이라기보다

붉은 피가 계속 끓어올라

절대로 시들지 않고

온 몸을 뜨겁게 달구는

생명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꽃의 화려함에 보이지 않지만

숨길 수 없는 은근한 향기는

밤에도 자지 않고 살며시 찾아가

잠 못 이루는 사람들의

상처와 아픔을 달래주는

사랑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

 

게다가 누구도

쉽게 만질 수 없도록

줄기에 숨겨놓은

십자가 가시에 찔려

진한 삶의 향기를 뿜어내어

그리움으로 살도록

응원해주는 당신을

나의 님이라고 부르고 싶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