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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28] 유월에...

이몽식 2020.06.28 05:59 조회 수 : 1394

바람에 날려도

푸른 신록에

함께 길을 걷는

그대가 있어

나는 정말 행복합니다

 

넝클 장미에

가시 찔려도

나를 기억해주는

그대가 있어

나는 가슴이 울렁입니다

 

밤꽃 향기에 취해

길을 잃어도

나를 보아 주시는

그대가 있어

나는 참으로 따뜻합니다


익어가는

보리밭길 걸으며

종일 그대 생각에

내가 있음을 발견하고

너그럽게 삶을 껴안고

나는 달려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