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편지 2010년 3호 2010.10.


Peter & Grace KIM AIM S/C COCOAM-EET B.P.127 N'DJAMENA TCHAD

peter-grace.kim@aimint.net/ chadkimys@yahoo.com www.m1000.org/chad/


그리스도를 위하여 너희에게 은혜를 주신 것은 다만 그를 믿을 뿐 아니라 또한 그를 위하여 고난도 받게 하려 하심이라 (빌립보서 1:29).


올해는 예년과 달리 긴 우기철을 보내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예년에 비해 강수랑은 적은데 중앙 아프리카 공화국에서 흘러들어오는 물줄기로 인해 샤리강 물 수위가 많이 올랐습니다. 물살이 빨라서 강에서 물놀이를 하는 아이들을 찾아볼 수 없고 강폭도 무척 넓어서 우기철이면 바아일리와 마플링 사이에 생기던 섬이 강물에 거의 잠겼답니다. 그래서 바아일리를 오가는데 왕복 4 시간이 걸리는 길이 유일한 교통수단이 되었습니다. 그래도 들밭에는 비가 충분히 오지 않아 저희 지역에서 주로 생산하는 땅콩이 흉작이 될까봐 저희 마을 회교도들은 염소를 잡고 기우제를 지냈습니다. 이런 변화의 환경 가운데서도 늘 저희들과 함께 하시는 주님을 생각할 때에 감사하며 또한 저희들을 위해 기도하는 여러분들을 생각하면 큰 힘이 됩니다.


단기팀과 함께: 이번 여름에는 하나님께서 저희들에게 두 그룹의 단기팀을 보내주셔서 여름 사역이 풍성하게 진행되었습니다. 바아일리 일대의 120명의 주일학교 학생들을 초대해 단기팀들과 현지 교사들이 함께 준비해 방학을 맞은 아이들에게 말씀과 창작활동을 하며 즐겁고 유익한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리고 회교 마을인 마플링에서는 새로 건축되어진 유치원에서 큰 아이들과 어린 아이들을 두 그룹으로 나누어 키즈 캠프를 진행했습니다. 어린이들을 위해 특별한 활동들이 없는 이곳에 외국인들이 와서 자신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며 말씀, 노래, 게임, 창작활동을 하던 시간은 이들에게는 꿈같은 시간이 되었습니다. 오후가 되면 저희 마을에 젊은이들은 단기팀들과 한 축구장에서 함께 뛰면서 너무나 즐거워 했습니다. 또한 단기팀들이 와서 유치원 내부에 페인트와 니스칠도 하고 유치원 마당에 망고, 구와바, 레몬 나무도 심었는데 지금까지 잘 자라고 있습니다. 이런 일들을 위해 주님께서 시기적절하게 단기팀들을 보내주셔서 얼마나 감사한지요. 습하고 더운 우기철 날씨에 펌프에서 물을 길어서 사용해야 하고, 화장실도 수세식이 아니고 편안한 잠자리도 없는 모든 것이 불편한 생활인데도 불평없이 기쁨으로 최선을 다해주신 팀원들과 함께 시간을 보내면서 저희들도 참 많은 힘을 얻었습니다. 주님의 축복하심이 이 젊은이들에게 늘 함께 하시기를 기도드립니다.


순회 사역: 단기팀원들이 있는 동안 함께 락 챠드와 디아므라 교회 그리고 마플링 교회에서 함께 예배를 드릴 수 있는 기회가 있어서 이곳에 있는 성도들과 좋은 교제의 시간을 가졌습니다. 현지인들은 멀리서 자신들을 찾아온 손님들을 위해 정성껏 닭이나 생선으로 소스를 만들어 음식을 준비했고 단기팀들은 모래가 씹히는 낯설은 음식이었지만 이들에게 있어서 가장 좋은 것으로 대접하는 것이라는 설명을 들은 후에는 성심성의껏 음식을 먹었습니다. 젊은이들이라서 그런지 자유롭게 함께 춤을 추고 찬양하는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예배를 마치고 집에 돌아와 그날 저녁 하루 생활을 나누는 동안 한 친구가 오늘 이곳에서 예배를 드리면서 좋은 악기가 없고 아름다운 예배당이 없어도 하나님을 진정으로 예배할 수 있는 것을 깨달았다는 이야기를 나누었습니다. 저희들은 저희들과 이곳 현지인들을 도우러 온 팀들이지만 그들이 이곳에서 본질적인 것을 볼 수 있는 은혜를 하나님께서 허락하시는 것을 보면서 더욱 감사를 드렸습니다.


교통 사고의 주범인 낙타: 은자메나에서 저희가 다니는 마을길은 불시에 도로에 뛰어드는 동물로부터 많은 위험이 있습니다. 지난 7월 9일 저희 팀 리더인 존과 팜이 미국에서 단기로 돕기 위해 온 소아과 의사와 부인 그리고 두 명의 자녀를 태우고 남쪽에 있는 병원에 데려다 주러 가는 길에 갑자기 도로에 낙타가 나타가 차를 받으면서 큰 사고가 있었습니다. 낙타는 소와는 달리 체격이 워낙 크기 때문에 차에 가해진 충격이 정말 커서 앞 유리가 다 깨지고 유리를 지탱해주던 틀이 휘어지면서 운전수 옆 자석 의자에 칼처럼 꽂혔습니다. 그 자리에 존의 부인인 팜이 앉아 있었는데 감사하게도 순간적으로 머리를 운전석쪽으로 살짝 돌려서 생명의 위험은 막았지만 오른쪽 귀에 타박상을 입었고 뇌는 충격으로 부어서 오랫동안 누워있어야 하는 큰 부상이 있었습니다. 그래도 함께 차에 있었던 다른 사람들이나 특히 어린 두 아이들은 아무런 부상을 당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공교롭게도 그날 은자메나에서 사역하던 저희 팀 동료인 나오미도 차를 도둑맞는 일이 있었습니다. 저희들이 단기팀을 보내면서 잠시 수도에 들렸을 때 사고당한 차를 보니 팜이 산 것이 정말 하나님의 은혜이고 기적이라는 것을 알게 되었습니다. 존이 저희들의 손을 잡고 '팜이 살아서 너무 감사하다'며 눈물을 글썽거리던 모습을 보면서 자신이 운전하던 차에서 부인을 떠나 보내는 슬픔을 허락하시지 않은 신실하신 주님께 저희들도 정말 감사를 드렸습니다. 갑자기 일어난 여러 가지 일로 정말 많은 어려움이 있었는데 신실하신 하나님께서 팜도 빠른 건강의 회복이 있게 하셨고, 나오미도 기적적으로 다시 차를 찾는 기쁨을 허락하셨습니다. 우리는 이런 일들을 통해 우리들을 끝까지 지키시는 하나님을 찬양하며 어려운 일을 겪으면서도 드릴 수 있는 더 큰 감사를 배우게 되었습니다.



말씀 사역: 김 선교사는 우기철에 했던 성경 아카데미를 조금 늦은 9월 30일부터 시작하여 매주 목요일마다 진행하고 있습니다. 올해는 23명이 등록하여 사도행전을 통해 교회의 본질과 역할에 공부하고 있답니다. 또한 이번 학기에는 CFM에서 CHE(지역개발전도)를 선교사 후보생들에게 강의를 하게 됩니다. 마플링에서 바아일리를 오가는 길이 시간도 많이 걸리고 위험한데 안전을 위해 기도해 주세요. 11월 마지막 주에는 은자메나에 있는 EEMT 교단 신학교에서 소선지서를 강의하게 됩니다. 가르치는 사역 위해 하나님께서 지혜를 주시기를 기도해 주시고 배우는 학생들이 말씀을 통하여 변화되고 각자에게 주신 소명에 따라 사는 하나님의 사람들이 되기를 기도해 주세요.


문해 사역: 지난 8월에는 수도 은자메나에 머물면서 언어 조력자인 카디와 바르마 두 번째 알파벳 책자와 바르마-불어 그림사전과 위생에 관한 이야기 책자, 그리고 몇 가지의 성경 스토리를 바르마 글로 초안을 만들었습니다. 알파벳 책자는 책자에 들어갈 그림을 부탁한 상태에 있고 그림 사전은 가까운 시일 안에 출판을 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나머지 책자들은 마을에서 여러 사람들과 함께 수정을 보고 있는 중입니다. 본격적인 문해 교육은 추수가 끝나는 시점에 반을 만들어 글을 가르치는 일을 시작하려고 합니다. 시간 중심으로 살아가지 않는 이 사람들에게는 정해진 날짜와 시간에 꾸준히 글을 배우러 온다는 것이 그리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이 사역을 하는데 많은 지혜가 필요합니다. 이일을 위해 함께 기도해 주세요.

유치원 원아모집: 9월 이면 벌써 시작해야 하는 학교가 저희 마을에서는 아직도 시작되지 않고 있습니다. 이제야 학교에 등록할 아이들을 접수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저희 유치원도 이제야 학교 주변을 정리하고 아이들을 맞을 준비를 하고 있답니다. 올해는 작년보다 많은 25명 정도의 아이들을 모집할 예정입니다. 가르치는 올리브 선생님과 신 선교사를 위해서도 함께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유치원 마당에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를 계획 중에 있답니다. 이 일을 도울 사람과 필요한 물질을 위해서도 함께 기도해 주세요.


우리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늘 함께 하시기를....


마플링에서 김영섭, 신재영, 주은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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칼뱅 고맙다!


칼뱅은 마플링에서 우리와 함께 사역하는 현지인 선교사 살로몽과 올리브의 셋째 아들이다. 2년 전 켈로라는 곳에 가서 고등학교를 졸업하고 대학 입시시험을 보았는데 결과는 실패였다. 살로몽의 아들들은 아버지를 닯아 모두 성실한데 그 중에서도 가장 성실하고 믿음이 좋은 그리고 공부도 잘하던 칼뱅이 좀 어려운 종류의 시험을 보긴 했지만 시험에 떨어졌다는 것은 우리 부부에게 적잖은 충격을 주었다. 물론 해마다 우기가 되면 부지런히 농사를 지어 겨우 국립학교 학비와 생활비를 본인이 벌어서 하는 공부였고 국립학교 교사들은 정부에서 월급을 제대로 받지 못한다는 이유로 잦은 데모를 해 공부를 제대로 가르치지 않은 것이 사실이었지만 말이다.

힘없이 다시 농사를 짓는 칼뱅에게 우리 부부는 일년 동안 사립학교에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기로 결정을 했고 칼뱅은 처음으로 수도인 은자메나에 올라가 잘 가르친다는 사립학교에 가서 공부를 할 수 있었다. 그리고 올해 입시 시험 합격자 명단에 그의 이름이 들어있다는 소식을 들었다. 살로몽 가족도 우리 가족도 좋은 결과로 인해 하나님께 감사하면서 칼뱅을 축하했다.

그리고 우리는 8월에 우리의 언어 조력자인 카디와 함께 은자메나에 올라와 바르마 책자를 만드는 일에 집중하고 있었다. 그런던 어느날 살로몽에게서 전화가 왔다. 정부에서 칼뱅에게 국비 장학생으로 외국에 나가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는 연락을 받았다며 우리 보고 칼뱅을 직접 만나 이야기를 자세하게 들어보고 좀 도와주라는 부탁이었다. 그 다음날 칼뱅과 그의 큰형 오제가 함께 우리를 찾아왔다. 오제는 벌써 몇 년 전부터 은자메나에서 일을 하면서 자신의 학비를 벌어서 대학에 다니고 있었다. 자초지정을 들어보니 정부가 전국에서 시험을 잘 본 학생 10 명을 뽑아서 국비 장학생으로 외국에 나가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는데 칼뱅이 전국에서 6등을 했다는 것이다. 챠드에 많은 사립 학교들이 있고 어릴때 부터 사립학교만 다니면서 공부한 아이들도 많을 텐데 칼뱅이 그 많은 아이들을 제치고 6등을 했다는 소식은 정말 춤을 추고 싶을 만큼 놀라운 소식이었다.

너무나 대견한 칼뱅에게 어떻게 그렇게 잘했냐고 물었더니 칼뱅은 자기 실력이 아니고 하나님께서 축복해 주신 거란다. 그러면서 정부에서 3년 동안 튜니지에 가서 공부할 수 있는 기회를 주겠다고 했는데 항공료는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고 했기에 자신이 갈 수 있을지 모르겠다고 했다.

우리 부부는 칼뱅에게는 그래 우리 함께 기도하자라고 말했지만 마음속에 숨겨둔 많은 말들이 있었다. 첫째는 그렇게 좋은 결과를 낸 칼뱅 네가 자랑스럽다 였고 그리고 그 모든 것을 하나님께서 하신 것이라고 하는 네가 대견스럽다 그리고 아무리 항공료가 비싸다고 하더라도 너를 꼭 공부하러 보내 주고 싶다는 것이었다. 그리고 우리는 튜니지로 가는 항공료가 얼마나 필요한지 알아보고 돈을 마련하여 팀리더에게 맡기고 마을에 내려왔다.

마을에 내려 오기 전 언제 떠날지 모르지만 대기 하면서 열심히 노가다를 뛰는 칼뱅을 힘껏 안아주면서 가서 잘하라는 말과 주님이 함께 하신다는 이야기를 나누었던 생각이 난다.

낯선 땅에서 적응하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직접 피부로 경험한 우리는 아직도 어린 칼뱅을 홀로 떠나 보내야 한다는 안스러움에 눈시울이 뜨거워졌다. 그러나 그런 역경 가운데서 더 강하신 주님을 만나기를 그리고 그 어두운 땅에서 그리스도의 빛을 드러내는 자가 되기를 우리는 이곳에서 함께 기도해 주기로 다짐 했다.

오늘 아침 칼뱅 형 오제에게서 전화 메시지가 왔다. 정부에서 칼뱅에게 소정의 장학금을 주었다고 하면서 다음 주 화요일에 떠날 수 있을 거라는 소식이었다.

칼뱅 고맙다. 지금까지 잘한 것처럼 어디에서나 주님의 이름을 드러내는 자가 되거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