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기를 위한 준비...



6월 말부터 시작되는 우기는 굉장히 중요합니다. 
그러나 그 비가 오기 전에 곡식의 종자를 미리 파종해야 하고, 유실수 묘목을 사다가 지금쯤 심어야 곧 시작될 우기에 활착을 하고 잘 자랄 것입니다.


지금은 굉장한 혹서의 시간이지만, 이 시간을 잘 준비하지 못하면 1년을 살아가기 위한 양식 의 생산이 어려워집니다.  그래서 더위를 무릅쓰고 땀 흘리며 일해야 합니다. 


올 해부터는 망고식재를 잠시 보류하고 양을 몇 마리 사육하기로 했습니다.
양을 방목하지 않고, 울타리를 치고 가둬서 사육하면서 우기 때 자라난 풀을 건초해서 먹이로 사용하면 방목하지 않은 상태로 먹이 조달이 다음 우기까지 가능한지를 실험하려고 합니다. 몇 마리를 몇 개월 동안 건초로 사육할 수 있는지, 그리고 얼마나 많은 건초를 우기동안 확보 할 수 있을지가 사육을 통한 실험내용입니다.


이것이 가능하다면 세워진 각 교회마다 가축 사육을 통해 교회 재정에 어느 정도 도움을 줄 수 있기 때문에 교회개척에 더 추진력을 가져 올 것입니다.  그래서 올해는 추가로 망고나무 를 심지 않고, 우선 양을 약 10마리정도 사육할 계획입니다.   망고나 곡식재배와 양 사육이 서로 상충되지 않기 위해서는 양을 위한 충분한 공간의 울타리와 우리를 지어야 하므로 이것 역시 적잖은 예산과 노동력이 들어가는 일이었지만,  현재 울타리와 우리 공사는 거의 마무리 되었고, 우기에 만든 건초를 저장할 건초저장 공간을 짓는 일이 아직 남아 있습니다.



한국에서 3월, 4월, 5월은 어떤 계절인가요?


당연히 꽃이 피는 봄이겠지요.  그러나 건기와 우기 두 계절만 존재하는 이국에서 보낸 세월 은 모국의 정취를 아련하게 합니다.
이곳의  3월, 4월, 5월도 덥고 강우가 없다는 것을 제외하면 1년 먹을 양식을 농사 짓기 위해 준비하는 시간이라는 점에서는 한국의 봄철과 다르지 않습니다.


그러나 지금 시간은 연중 최고 극심한 갈수기이며, 열기의 시간입니다.
이 더위와 극심한 가뭄 속에서 씨를 뿌려 우기에 곡식들의 싹을 보는 일, 망고를 비롯한 구아 바, 레몬, 빠빠야 등 유실수 묘목의 새순을 보는 일은 단지 사람의 힘만으로는 불가능한 일입 니다.
공중 나는 새들을 먹이시는 하나님, 들에 핀 백합화를 키우시는 하나님께서 이 땅을 살피시 는  은혜로  이  땅의  많은  수목들과  동물들과  많은  민족들이  이  사헬(사하라사막의  변두리)의 땅에서 살아갈 수 있음에 감사드립니다.


지난해 말 있었던 교통사고는 거의 합의가 끝이 난 상황이지만, 아직도 완전히 병원치료가 끝나지 않았습니다.  한명은 거의 회복되었고, 나머지 한명도 상태가 많이 좋아졌습니다.  깨 진 무릎 뼈들이 잘 회복되어 다리가 잘 펴질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곧 깨끗이 회복 되리라고 믿습니다.  두 사람 모두 회교도이지만, 서로 어려운 상황에서도 우리가 베푼 선의 를 기억하고 감사하고 있습니다.  다 회복된 차후에도 서로 좋은 관계로 만남을 이어갈 수 있 도록 기도부탁 드립니다.


저희들은 6월 중순 즈음, 안식년으로 한국에 입국할 계획입니다.
그간 직접 찾아뵙고 보고 드리지 못한 교회와 여러 기도후원자들이 많이 계셔서 이번 방문으 로 직접 찾아뵙고 사역을 설명 드리며 이 땅과 민족들을 향한 보다 더 기도의 깊은 자리로 함 께 나아갔으면 합니다.
또한 다음 회기 사역을 위해 건강을 점검하고 충분히 준비된 몸과 마음과 영성으로 사역에 임 하는 계기가 될 수 있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저희들의  부재중에도  두  현지인동역자들의  가정을  통해  공동체가  잘  운영되며  이웃들과도 지속적으로 선한 관계와 영향력을 끼치며 살아가는 아름다운 공동체가 될 수 있도록 기도 해 주시길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전용탁, 송영호 (재희,찬희,진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