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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6-09] 내가 소망하는 교회는...

관리자 2006.02.25 22:44 조회 수 : 4826 추천:43

요즘 목사로서 교회에 대한 소망이 여러 가지 있지만 제일 먼저 가지는 소망은 기쁨이 충만한 교회입니다. 늘 미소 짓는 표정을 가진 성도님들을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조그만 이야기에도 까르르 쉽게 잘 웃는 성도님들을 보고 싶습니다. 지나가다가 서로 얼굴을 마주치면 괜스레 웃는 성도님들을 보고 싶습니다. 그리고 웬지 표정이 굳어 있는 분들에게 웃음으로 답하는 성도님들을 보고 싶습니다. 기쁨이 충만한 분들로 인하여 교회만 오면 마음이 열어 진다는 고백을 듣고 싶습니다. 따뜻한 표정을 가진 성도님들, 따뜻한 마음을 가진 교회를 보고 싶습니다.

물론 주향한 교회는 많은 분들이 밝은 교회라고 합니다. 그것은 성도님들의 표정 때문입니다. 모이면 이야기 잘 하고 잘 웃고 하는 교회입니다. 때로는 시끄러울 정도로 분위기가 밝은 교회입니다. 주향한 교회의 이미지는 근엄하고 경직된 교회와는 거리가 먼 교회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향한 교회에 기쁨이 충만하기를 소망하는 것은 특별한 이유가 있습니다. 우선 하나님이 기쁨의 하나님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은 세상을 창조하시고 기뻐하셨습니다. 또한 당신의 충성된 사람들을 보시고 기뻐하셨습니다. 또한 우리를 고난과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 나라에 헌신케 하는 이유는 주인의 즐거움에 초대하기 위함입니다. 즉 하나님이 우리를 기쁨에 초대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성경에서 봅니다.  

목사가 기쁨이 충만한 교회를 소망하는 또 다른 이유는 주향한 교회는 어려운 성도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고난이 오면 기쁨을 잃어버리기 쉽습니다. 그러나 사도행전에 나오는 초대교회 성도들은 극심한 핍박과 고난 속에서 힘들어 슬퍼해야 됨에도 그들은 기쁨으로 충만한 것을 봅니다.(행5:41) 바울도 그러했습니다. 자신은 감옥에 갇혀 있으면서 오히려 외부에 있는 빌립보 성도들에게 기뻐하라고 권면합니다. 바울은 옥에 갇혀 있으면서 영혼의 자유와 기쁨을 누리고 있었습니다.

이것은 신앙의 비밀입니다. 진정한 기쁨은 상황과 육체를 뛰어 넘는 것임을 발견합니다. 우리의 몸은 주어진 조건대로 반응합니다. 그러나 구원받는 사람의 영혼은 하나님께 반응하기 때문에 내 육신이나 상황에 관계없이 기뻐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기쁨은 마음과 영혼 깊은 곳에서 나옵니다. 제가 자주 말씀드리지만 신체적으로 표현한다면 배꼽 보다 더 깊은 곳에서 나옵니다. 그래서 절망 속에서도 기쁨의 샘물이 흐름은 바로 내 영혼으로부터 흘러 나오는 깊은 강물이 있기 때문입니다.

목사가 기쁨이 충만한 교회를 소망하는 또 다른 이유는 새해 교회의 비전은 기쁨의 힘으로 감당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사명이라는 대의나 직분이 주는 명분이 우리로 하여금 동기는 부여하나 그 일을 하게 하지는 못합니다. 그 일을 하게 하는 것은 우리 안에 끊임없는 기쁨의 에너지가 분출될 때 그 일을 감당케 합니다. 그것은 기쁘게 일하는 사람은 지치지 않는 것을 보아도 압니다. 기쁘게 일하며 시간도 얼마나 빨리 지나가는지 모릅니다. 그리고 기쁘게 일하면 이미 보상을 받았기 때문에 다른 사람에게 보상도 칭찬도 요구하지 않습니다.  

그런데 왜 우리는 자주 기쁨의 실종을 경험하는 것일까요? 첫째 이유는 자기연민으로 흐르기 때문입니다. 자기 생각과 감정에 충실하면 그 결과는 반드시 자기 연민에 빠집니다. 둘째 이유는 환경과 상황에 매이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어디에 고정되면 다른 것은 보이지 않게 되고 거기에 지배를 받게 됩니다. 성도 여러분! 아무리 나를 슬프게 하는 요소가 있어도 먼저 기쁨을 선택하십시오. 이번 주 내 영혼에 기쁨을 부어 주시는 주님에게 귀 기울이고 집중하는 시간을 가지기를 원합니다. “구하라 그리하면 받으리니 너희기쁨이 충만하리라”(요16: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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