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도편지 2013년 3호 2013. 10.

 

Peter & Grace KIM AIM S/C COCOAM-EET B.P.127 N'DJAMENA TCHA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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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러 나라의 종족들아 영광과 권능을 여호와께 돌릴지어다 여호와께 돌릴지어다 (역대상 16:28).

  다윗 왕은 아삽과 그의 형제들과 함께 자신의 백성을 구하시고 인도하시는 하나님은 선하시고 인자하심이 영원하다고 찬양합니다. 이 말씀을 묵상하며 동일하게 주님께서 저희의 삶 가운데 행하신 일들을 찬양합니다. 안식년으로 한국에 들어와 지난날을 뒤돌아보니 모든 것이 주님께 감사할 뿐입니다. 오직 하나님만이 모든 영광과 찬양을 받으시기에 합당하십니다.

 

유세프 추장의 죽음: 지난 7월 12일 저의 친구이자 마플링 추장인 유세프가 세상을 떠났습니다. 낯선 회교도의 땅에서 저를 친구로 맞아주어 자주 저희 집을 찾아와 벗이 되어준 참 정이 많은 할아버지였습니다. 2004년 저희들이 바아일리에 살 때 저의 아버님이 소천하셨다는 소식을 듣고 저희들을 위로하기 위해 친히 강을 건너 찾아와 저희들과 하루 온종일을 함께 보내셨던 분이셨습니다. 작년부터 거동이 불편하여 일어나지 못하고 누워계셔서 수도에 있는 병원으로 모시고 가서 진찰을 받았는데 의사 선생님은 노환이라는 말씀과 진통제를 주시는 것 외에는 별다른 처방을 하지 않으셨습니다. 오히려 75세이셨던 추장님을 모시고 온 저희들에게 그 정도면 오래사신 것이라는 말씀을 하셨습니다. 그 후 회교도의 전통 처방을 받았으나 더 여위어 가시다가 저희들이 안식년을 떠난지 얼마 되지 않아 세상을 떠나셨습니다. 주님을 소개하기도 하고 기도를 받기도 하셨지만 마지막 순간에 희미하게나마 들었던 복음을 붙잡았을까 하는 생각을 하면 마지막 임종을 지키지 못한 아쉬움에 가슴이 너무 아픕니다.

 

새 추장 선택: 덕이 있고 온유한 유세프 추장이 돌아가신 후로 마플링 마을에서는 두 사람이 추장 후보자에 올랐습니다. 회교도 주술사의 장남인 S가 자기가 추장을 하겠다고 나섰고 또한 유세프 추장의 동생으로 장애인이면서 마을에서 보기 드물게 술을 마시는 회교도 G.B.도 추장 후보자로 나섰습니다. 유세프 추장은 돌아가시기 전에 자신이 떠나면 오노코 마을에 사는 동생이 자신의 대를 이을 것이라고 귀 뜸을 해 주었는데 추장의 뜻대로 일이 진행되어지지 않고 있습니다. 저희들이 보기에 지도자 역할을 잘 감당할만한 후보자가 나타나지 않았는데 하나님께서 이 일에 간섭하시기를 기도하고 있습니다. 새롭게 세워지는 추장이 저희들의 사역을 인정 하며 돕는자가 되기를 소원합니다.

 

  문화 적응 중: 안식년으로 한국에 들어왔으나 다시 한국 사회에 적응하는데 시간이 좀 걸리고 있습니다. 지금은 버스와 전철을 타는 것, 마트에 가서 물건을 사는 것 그리고 아파트를 드나들 때 비밀번호를 누르는 것은 익숙해 졌지만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다니는 거리를 지날 때면 다른 사람들은 못 느끼겠지만 많은 한국인의 무리에 있는 우리 자신이 너무나 낯설게 느껴집니다. 초등학교 3학년에 다니는 주은이는 학교 수업 가운데 사회 과목을 제일 힘들어 합니다. 1단원을 마치고 보는 쪽지 시험에 나오는 상호의존, 교류, 공공기관, 문화 등의 한국어는 자신의 한국어 어휘 실력으로는 전혀 예측해 보기 어려운 말들이기에 외워도 곧 잊어버립니다. 가장 편안하게 느껴져야 할 고국이 저희들에게는 또 다시 적응해야하는 나라가 되었습니다.

  처형댁 아파트에 머물면서 2가지 에피소드가 있었습니다. 한 번은 제가 아파트 지하주차장에서 엘레베이트를 타려고 하는데 그곳에서 일하시는 아주머니가 저를 경계의 눈으로 보시면서 “이곳은 전단지를 뿌리는 곳이 아닙니다.”하시는 거예요. 그 때 저는 흰 티셔츠와 반바지차림에 구두를 신고 있었습니다. 집에 들어와서 옷을 갈아입다가 차에 두고 온 가방을 가지러 내려왔었거든요. 그 아주머니 보시기에 얼굴 색깔도 옷차림도 아파트 주민 같지 않았나 봅니다. 더 심각했던 것은 어느 날 경찰 수사과에서 저희 핸드폰으로 전화가 왔습니다. 말씀인즉 저희들이 사는 아파트 주민 한분이 저희들이 수상하다고 저희 차(95년산 아반테)를 찍어서 경찰서에 보냈다는 것입니다. 경찰의 질문에 이런저런 답을 하면서 정말 이상한 느낌이 들었습니다. 그날은 더~ 빨리 선교지로 돌아가고픈 마음이 생기더군요.

파리 포럼: 매 2년마다 열리는 파리 포럼이 9월 말에 바젤에서 열렸습니다. 좋으신 목사님들을 통해 영적으로 충전도 받고, 가정 교회와 단기 선교에 대한 주제를 놓고 선교사님들간에 토론이 있었습니다. 이런 기회가 아니면 뵐 수 없는 선교사님들을 만나 교제를 나누는 것도 큰 즐거움중의 하나입니다. 선교사를 두 번째로 많이 파송하고 있는 한국이지만 불어권에서 사역하시는 한국 선교사님들은 그리 많지 않습니다. 지역적으로 멀고 불어권이라는 이유로 선교의 불모지로 계속 남아있는 불어권 아프리카... 하나님께서 더 많은 준비된 선교사님들을 보내주시기를 기도해 주세요.

안식년 계획: 안식년 들어오기 한 달 전에 김 선교사의 모친이 당뇨 합병증으로 쓰러지셨습니다. 그래서 저희들은 한국에 들어오자마자 포항에 내려가서 주은이 학교 개학일 까지 어머님과 함께 지냈습니다. 꾸준하게 약 복용을 하시면서 지금은 당 치수가 많이 낮아지셨습니다. 선교지에 있으면서 가장 죄송스러운 마음이 드는 것은 양가 부모님들을 생각할 때 입니다. 저희들은 지금 경기도 화성시 동탄에서 머물고 있습니다.

안식년동안 영육간에 쉼을 갖고 그동안 만나지 못했던 가족과 저희들을 후원해 주시는 교회들과 성도님들을 만나 교제를 갖고자 합니다. 저희들을 만나기 원하시는 분들은 휴대폰(010-5023-0306)이나 이메일로 연락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신실하신 우리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늘 함께 하시기를...

 

김영섭, 신재영, 주은 드립니다. 

     

 

기도 부탁드려요.

1. 남겨둔 사역지에 주님께서 축복하시고 사역자들(살로몽과 올리브, 에스더, 미쉘)과 일꾼들(이바, 쥴리앙)이 성실하게 일을 할 수 있도록.

2. 변화산 중학교와 에꼴 뻬삐니에흐에 예비된 학생들을 보내주시고 선생님들이 사명감을 갖고 10월부터 시작되는 새학기를 준비할 수 있도록.

3. 바아일리 노회의 교회들의 성장과 건축 중인 교회의 성도들에게 열심을 더 하시도록.

4. 안식년 기간 동안 주어진 선교 강의들과 보고들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5. 11월 11-14에 있을 디브리핑(위기관리) 세미나 참석에 은혜를 주시도록.

6. 주은이가 한국 문화와 교육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