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여당인 열린 우리당이 7·26 재·보궐선거의 공천과 관련해 극심한 인물난을 겪고 있다는 뉴스를 보았습니다. 그것은 너무 당의 인기가 없어 공천 신청을 하려는 사람도 없고, 당에서 간청을 해도 나서는 사람이 없다고 합니다. 그런데 야당인 한나라 당에 공천 신청자가 넘쳐나 즐거운 비명을 치르며 경쟁력이 있는 후보를 공천을 이미 끝냈습니다. 한나라 당은 지원자가 몰려 공천에서 탈락하자 어떤 후보자들은 탈당을 하기도 했습니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뽑아주는 국민을 위해 봉사하려는 생각보다는 당선이 되어 명예와 권력을 차지하려는 세태를 보게 됩니다. 그래서 세상에서는 당선이 중요한 인물의 기준입니다. 그래서 무슨 자신의 이념이나 정책이 자신과 맞아서가 아니라 오로지 당선되기 위해 당을 선택합니다. 그러나 하나님 나라의 일꾼은 자신이 되고 싶어 되는 것이 아닙니다. 오직 하나님의 뜻에 따라 하나님이 부르시기 때문에 일꾼이 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세상과 교회가 다른 점입니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두 가지로 나누어 볼 수 있습니다. 첫째는 구원의 부르심입니다. 하나님의 자녀가 되는 부르심이지요. 둘째는 사명의 부르심입니다. 하나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 것은 목적이 있기 때문입니다. 바로 우리를 자신의 뜻에 따라 쓰시기 위하여 부르신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를 주인의 집에 쓰임 받는 그릇에 비유한 것도 그 때문입니다. 모든 그리스도인들은 자신을 드려 하나님의 영광을 드러내는 도구로 쓰임 받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지상에 계실 때에 주님은 12제자들을 부르셨습니다. 그들을 부르시고, 그들과 함께 하시고, 훈련시키시고 그들에게 하나님 나라의 완성이라는 사명을 주셨습니다. 이처럼 하나님 나라의 일꾼이 되는 것은 주님의 뜻에 따라 주님이 부르심에서 시작됩니다. 교회에 직분자를 세우는 원리도 동일합니다. 교회에 필요한 일꾼을 주님께서 직접 세우시는 것입니다. 교회에서 일꾼을 세우는 것은 누가 하고 싶다고 해서 세우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누가 했으면 좋겠다 싶어서 사람들이 세우는 것도 아닙니다.

주님께서 일꾼을 세우시는 것은 교회에 주신 영혼 구원의 사명을 감당하고 교회를 세우기 위함입니다. 세상에서는 자리나 명예를 중요하게 여깁니다. 그래서 때로는 교회에서도 세상을 따라 교회의 직분이 계급이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습니다. 이런 현상은 특히 유교의 영향을 받는 한국교회에 암적 요소가 되어 교회의 직분이 자신의 신분이나 명예를 드러내는 수단으로 쓰이기도 합니다. 그러나 교회의 일꾼은 역할과 충성이 강조됩니다. 그야말로 일꾼은 교회가 주님의 지상명령을 수행하기 위해 섬기는 자들로 세우는 것입니다. 즉 미션을 이루기 위해 섬기는 자들로 부르심을 받은 것입니다.

교회는 척도는 일꾼들의 모습에 달려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닙니다. 좋은 일꾼이 있는 교회는 행복합니다. 우리가 행복감을 느낄 때가 좋은 사람들과 함께 할 때인 것을 생각하면 금방 이 사실을 알게 됩니다. 또한 좋은 일꾼이 있는 교회는 계속 성장하고 성숙합니다. 그 이유는 본이 되는 일꾼들을 사람들이 항상 따라 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좋은 일꾼이 또 다른 좋은 일꾼을 만듭니다. 신실하게 주의 교회를 섬기는 자들이 도 다른 섬기는 자들을 만듭니다. 그것이 바로 교회가 성장하는 모습입니다.

다음 주일 예배 후에는 일꾼선출을 위한 공동의회가 있을 예정입니다. 이것은 주님이 주향한 교회에 사람이 제비를 뽑는 과정을 통해 일꾼을 세우는 절차입니다. 후보자에 대한 인기투표도 아니며, 사람에 대한 심판은 더더욱 아닙니다. 우리가 할 일은 일꾼들이 세워지기를 간절히 기도할 뿐입니다. 이번 한 주간 모두가 주님이 기뻐하시는 신실한 일꾼들이 세워지도록 기도의 제물이 되기를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