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이 연휴로 걸리는 적은 있었지만 추석 당일이 주일이 되기는 처음인 듯합니다. 추석이 주일과 겹치는 것이 처음이라 과거에 대한 경험이 없는 우리로서는 조금은 당황스럽습니다. 왜냐하면 주일은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하나님께 예배드리고 거룩하게 지키는 날로서 추석을 지내는 것과 충돌이 있기 때문입니다. 추석 때에는 많은 분들이 고향을 찾아갑니다. 그리고 부모님과 친지들을 만납니다. 그뿐 아니라 전통적인 가정에서는 차례를 추석 당일 아침에 지냅니다. 물론 그리스도인 가정에서는 예배를 드리지만요.

그러고 보니 이번 추석은 시간적인 면에서 주일과 충돌하는 것입니다. 이 두가지를 다 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주일날 드리던 예배도 드리고 추석에 전통적으로 하던 일들을 해야 하니까요. 여기에 대해 많은 그리스도인들은 이 두 가지를 조화시키는 지혜를 발휘할 것입니다. 모든 가족이 예수를 다 믿으면 지혜롭게 시간을 잘 조정하면 될 것입니다. 예를 들면 연휴  첫날인 토요일 날 모든 가족이 모여 함께 하는 시간을 가질 수도 있구요. 아니면 주일 예배를 마치고 다 같이 모일 수도 있을 것입니다. 아니면 모두 다 예수를 믿는 다면 다 같이 모여서 주일날은 같이 예배를 드리고 함께 모든 것을 할 수 도 있을 것입니다. 물론 여기에도 예수 믿는 가족이 모두 다 같은 생각을 가지고 있지 않아 시간 조정하는 것에 어려움을 겪는 가정도 있을 것입니다.

정말 문제는 믿지 않는 부모님과 친지들과 함께 추석을 보내는 가정들입니다. 믿지 않는 가족들은 이럴 때 당연히 주일을 지키는 것보다 일 년에 한번 있는 명절을 지내는 것이 우선이라고 할 것이기 때문입니다. 그분들은 주일은 매 주일 있지만 추석은 일 년에 한번이라는 논리를 세워 이야기 할 것입니다. 일리가 있지요. 이럴 때 교회는 한 번 쉬고 가족들과 함께 하는 추석에 충실할 것을 이야기 할 것입니다. 또한 제사를 엄격하게 드리는 가족에는 차례지내는 시간까지 정확하게 지키려고 할 것입니다. 그러면 주일을 지키는 것과 반드시 충돌이 일어납니다. 이럴 때 그리스도인들을 어떻게 해야 할까요?

이때는 우선순위를 세워야 합니다. 물론 감정적으로 믿지 않는 부모님과 친지들과 충돌할 필요는 전혀 없습니다. 그러나 주일은 하나님의 날이고 그리스도인으로서 반드시 예배를 드려야 됨을 설득하고 이해를 구해야 할 것입니다. 그래서 주일을 거룩히 지키는 일을 범해서는 안되는 것입니다. 이것이 너무 율법적이라 할지 모르겠습니다. 그러나 그렇게 해야 되는 중요한 원리가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에게 있어서 주일날 예배를 드리고 교회에 가는 것은 우리의 가치와 신앙을 반영하기 때문입니다. 그리스도인들이 주일날 교회에 가서 예배를 드리는 행위는 우리가 안 믿는 분들에게 말로 신앙을 몇 번 전하는 보다 가장 강력한 전도의 메시지입니다.

물론 그런 우리들을 믿지 않는 분들은 좋아할 리가 없고 이번 한번만 마음으로 예배 드리고가족들과 함께 할 것을 이야기 할 것입니다. 그러나 그 한번이 우리의 신앙이 어디서 왔는지 말해주게 됩니다. 우리가 주일을 지키는 것은 인간적인 이유 때문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인의 가치의 문제요 우선순위의 문제이기 때문입니다. 참된 신앙은 우리 안녕과 현세의 복을 비는 것이 아닙니다. 그리스도의 십자가의 진리로 구원을 받아, 하나님은 우리 인생의 주인이시며, 우리가 사는 세상이 끝이 아니라 죽음 이후에 영원한 세상이 있으며 그 나라를 준비하는 삶이어야 함을 보여 주어야 할 것입니다. 이 때는 고난을 감수해서라도 예배드리는 모습을 통해 우리가 믿는 하나님과 그 천국을 보여 줄 수 있는 시간이 되어야 할 것입니다. 즐거운 추석과 신앙의 승리를 위하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