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미엔 신부님이란 분이 있었습니다. 이 분은 하와이 군도의 몰로카이 섬에 있는 나병 환자들과 함께 생활하면서 이들을 섬긴 사랑의 사도이십니다. 다미엔 신부가 처음 이곳에 갔을 때는 나병 환자들로부터 환영을 받지 못했습니다. 그가 아무리 정성을 쏟아도 그들과의 거리감을 좁힐 수 없었습니다. 나병 환자들은 “당신은 그래도 건강하니까!” 하며 다미엔 신부와 일정 선을 긋고 마음을 내어놓지 않았던 것입니다. 답답하고 안타까웠던 다미엔 신부는 이렇게 기도하기 시작했습니다. “주여 저에게도 저들이 앓고 있는 나병을 허락하소서!”


결국 이 기도대로 다미엔 신부도 나병에 걸리고 말았습니다. 나병에 걸린 후 그 첫 설교의 시작은 이렇게 바뀌었습니다. “형제들이여!” 이제 다미엔 신부는 그들을 ‘위하는’ 자들이 아니라 바로 ‘그들’이 되었습니다. “나도 여러분들과 똑같은 나병 환자입니다. 내가 여러분을 사랑하듯 하나님도 여러분을 사랑하십니다.” 나병환자들은 비로소 다미엔 신부의 사랑을 진실로 받아들이게 되었습니다. 다미엔 신부는 ‘나병 환자의 아버지’라 불릴 정도로 그 섬사람들로부터 존경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이셨지만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인간의 몸을 입고 이 세상에 오셨습니다. 이것을 성육신이라고 합니다. 예수님이 인간으로 오시지 않았다면 우리는 하나님을 알 수가 없었을 것입니다. 그러나 친히 인간의 모습으로 오셔서 우리와 함께 하셨습니다. 우리의 상황과 똑같은 삶의 현장에서 사셨습니다. 그래서 주님은 우리를 구원하시고 즉시 하늘나라로 데려가지 않으시고 이 세상에 두셨습니다. 그것은 구원받은 자에게 이 세상은 바로 하나님 나라의 현장이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이 이 세상에서 사신 것처럼 우리에게도 이 세상에서 두시어 당신의 계획을 이루시려고 하신 것입니다.


또한 인간의 몸을 입고 우리와 함께 사시면서 하나님을 삶으로 보여주셨습니다. “말씀이 육신이 되어 우리 가운데 거하시매”(요1:14) 이 말씀은 예수님이 삶으로 진리를 보여 주셨다는 것입니다. 말로도 가르쳐 주셨지만 그 분은 삶으로 하나님과 그의 나라를 보여주셨습니다. 그분의 인격과 삶을 통하여 하나님과 그의 나라를 보여주셨습니다. 복음은 들려지기도 해야 되지만 분명한 것은 보여 져야 합니다. 세상은 우리의 종교적인 모습에 아무런 관심이 없습니다. 그러나 진실함과 이웃을 향한 사랑과 배려는 누구다 다 알고 인정하게 되어 있어 있습니다. 우리가 삶으로 그리스도를 드러낼 때 세상은 그때서야 하나님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이 세상을 떠나시기 전 우리에게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세상에 보내노라”(요20:21)하셨습니다. 예수님 자신이 하나님으로부터 이 땅에 보냄 받아 행한 것처럼 우리들에게도 그대로 우리에게 명하신 것입니다. 자신이 그렇게 하나님께 순종하여 성육신의 삶을 산 것 같이 우리에게 동일하게 성육신 삶을 요구하신 것입니다. 즉 우리의 삶은 한 마디로 보냄 받은 자의 삶입니다. 그것이 하나님이 우리를 구원한 선한 계획이며 뜻입니다. 진정한 선교적 삶은 보냄 받은 성육신의 삶입니다. 할렐루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