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이한 재료로 만들어진 인형이 하나 있었다.

'소금인형'...

인형은 여러 곳을 여행하다가

우연히 바다에 다다르게 되었다.

난생 처음 본 바다에 놀랐지만 친근감이 들어 물었다.


"얘, 네 이름은 뭐니?"

"응, 나의 이름은 바다야"

"바다가 뭐야?"

"말로 나를 설명하기는 어려워.

직접 네가 내안에 들어와 보면 알 수 있어"

'소금인형'은 살며시 왼쪽 발을 내밀었다.

그런데 이게 웬일인가?

왼쪽발이 사라져 버린 것이었다.


'소금인형'은 겁이 났지만 조금 더 들어와 보면

자신을 알 수 있다는 바다의 말을 믿고 오른쪽 발도 집어넣었다.

그랬더니 오른쪽 발도 사라져 버렸다.

바다에 닿는 즉시 자신의 것이 없어져 버리는 '소금인형'은

그렇게 오른팔과 왼팔까지 바다 안으로 집어넣었다.


그런데 점점 자신의 몸이 사라질수록

'소금인형'은 바다를 조금씩 알 수 있을 것 같았다.

그리고는 마침내 아주 작은 알갱이 하나로 남게 되었다.

그 작은 알갱이 하나마저 사라지려고 하는 순간

'소금인형'은 환희에 찬 목소리로 소리 질렀다.

"난 이제 바다야. 그래 이제 알았어 네가 바로 나란 것을."


앤서니 드 멜로의 ‘바다로 간 소금인형’이라는 책에 나오는 이야기로서 우리에게 많은 영감을 줍니다. 우리는 예수의 사람들입니다. 즉 그리스도와 함께 죽고 그리스도와 함께 사는 사람들입니다. 바울은 그래서 ‘나는 죽고 내 안에 그리스도가 산다’고 고백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그리스도와 함께 산다는 것에 대해서 전혀 이해가 없는 분들을 만납니다. 또한 너무 무거운 율법의 짐으로 남아 있을 분들을 봅니다. 우리가 예수님을 믿는 것은 그 예수님과 함께 하는 것입니다. 그 예수님과 함께 하면 예수님을 따르는 것은 너무나 자연스러운 일입니다. 그 예수님과 함께 하는 삶이 생명과 자유를 누리는 삶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