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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낮의 뜨거운 태양 열기에도 이마와 얼굴에 송울 송울 맺히는 땀방울을 닦지 아니하고 목을 타고 흘러내리는 검은색 피부에서 이 땅의 운명에 순응하며 베냉을 지켜온 이들의 인내(忍耐)를 보았다
맑고 진한 큰 눈망울에서 지난날 고통스런 역사를 덮어 버리고 두툼한 입술에 번지는 미소에서 오늘을 새롭게 만들려고 사람들을 용납하는 베냉 사람들의 겸양(謙讓)을 보았다
베냉 곳곳마다 더위에 늘어져 주렁주렁 달린 익은 망고처럼 이 땅 위에 생명의 열매로 가득 찬 그날을 기대하며 두 손 모아 기도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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