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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도에 응답하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박종희 2007.06.18 21:26 조회 수 : 24901 추천:160

주일 저녁 7시에 대구에 있는 둘째 언니에게 전화가 왔습니다.

"엄마가 없어 지셨어...
아침 7시에 나가셨는데 지금까지 못찾았어...
종희야 어떻하니..."

눈앞이 캄캄해지고 온몸에 소름이 돋았습니다.

저의 엄마는 임실녀 성도님이세요
대장암 수술후 항암치료중 치매를 판정받고 2년여가 흐른 지금
길을 잃는 일이 많으신 분입니다.

그리고 어제 주일은 엄마의 생신이 었습니다.
생신을 맞이 하여 큰오빠 부부가 대구 식구들과 보낸다고 내려 가셨지요

그리고 엄마가 사라지신지 12시간이 흘렀던 것이지요

눈물이 흐르며 정신이 없었습니다.

남편은 엄마 집으로 혹시나 해서 가고 저는 교회로 향했지요

이런 상황에서 붙잡을수 있는것은 하나님 뿐이시지요

대성통곡을 하며 동물이 부르짖듯 저는 하나님께 메달렸어요

"찾아주세요, 도와주세요, 엄마를 찾아주세요. 건강하게 우리 가족 품으로
다시 오실수 있게 해주세요. 하나님 저 부흥회때 엄마가 길에서 객사하면 안되고
저희 가족들 있는데서 편안히 데려 가달라고 기도했어요. 저 기도했어요
그러니 이렇게 길에서 내버려 두시면 안돼요
하나님 아버지
저예요. 저예요 하나님 저의 엄마 아시죠
찾아주세요. 예? 찾아주세요 하나님 하나님 제발요...."

진이 다 빠졌어요
온몸이 콧물과 눈물로 뒤범벅이 되고 저는 안간힘을 썼어요

그리고
이런 기도를 드렸어요
주님 나라의 천사든 주님 나라의 백성이든 성령의 감동을 주셔서 누구든지
엄마에게 보내주세요
그리고 엄마를 경찰서로 데려다 주도록 해주세요
하나님 엄마는 스스로 경찰서로도 못가요
하나님 도와주세요

그리고
엄마 나야
지나가는 사람에게 도와달라고해
도와달라고해
하나님이 사람을 보내셨을거야
그 사람에게
도와달라고해
엄마 말해 도와달라고 말해
엄마 나는 박종희고, 큰오빠는 박종복이고 박종녀 박종순 박종길 박종영 박종천
엄마 전화번호는~~~
지금은 아무런 기억이 없겠지만 이중에 하나만 기억해줘
엄마 나는~~~

그렇게 한참을 기도하고
집으로 돌아 왔습니다.

9시 전화가 울렸어요
언니였어요
" 엄마 찾았어"

그때 상황은 이랬답니다.
엄마는 대구의 맨 끝 동네에 있었고 하수처리장에 계셨답니다.
퇴근하고 지나가던 아가씨가 엄마를 발견하고
경찰서로 데려다 주셨다고 하네요
그리고 조회를 한참하후 실종신고를 한 오빠에게 전화가 왔구요
그렇게 저희 엄마는 저희 품으로 다시 돌아 오셨습니다.

기도를 들으시는 하나님을 찬양합니다.
목놓아 주님만을 의지했을 뿐인데
찾아주시고, 몸하나 상하지 않게 하시고, 12시간넘게 헤메셨으면서도
두려움을 기억하지 못하시는 엄마는 자신의 생신상을 보고 기뻐 하셨다고 합니다.

하나님 아버지
감사합니다.  저희 주님 백성의 아픔을 아시고
언제나 응답하시며 위로하시는 주님을 찬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