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아버지(소감: 찡합니다)

곽집사 2007.05.15 17:59 조회 수 : 25552 추천:179


안 읽어보신분들 읽어보세요 너무 가슴찡한 내용이라 올려보아요  
------------------------------------------------------------------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소식을 접한 아들은 어쩔수 없이 시골로 떠날 준비를 했습니다 .
" 평생 나한테 해준게 뭐가 이따구 ! 그런데 이제 돌아가셨다구 ?"
아들은 시골로 향하는 버스안에서 깊은 한숨을 몰아쉬었습니다 .
아들은 성인이 될대까지 고아원에서 자랐습니다.
그래서 자신을 버린 아버지가 미웠습니다 ,

고등학교 다닐 무렵,
고아원 원장님으로부터 아버지에 대한 이야기를 처음 듣고 시골로 찾아갔던 적이 있었습니다 .,

그는 거기서 짐승처럼 살아가는 아버지를 만날수 있었습니다 ,
아버지는 언제 사고를 당했는지 화상으로 일그러진 모습을 하고 있었습니다

아들은 너무나 큰 충격을 받고
아버지와 한마디 말도 나누지 않고 그대로 돌아오고 말았습니다

" 당연한 일이야! 자식을 고아원에 버리고 엉망으로 살았을게 분명해 .
그런  아버지는 없는 편이 더 나아 !"

아들은 속으로 그렇게 외치며 아버지를 외면했습니다

그 후 아들은 성장하여 결혼을 하고 가정을 이루었지만
아버지는 여전히 사람들 앞에 모습을 나타내지 않으며 홀로 외딴집에서 지내다가 삶을 마감했습니다

" 그래 , 이것으로 모든것을 정리하자 ,

아버지 시신만 화장하고 돌아오면 이제 모든게 끝인거야 ! "

아들은 돌아가신 아버지가 홀로 지내던 시골집으로 들어서면서 그렇게 다짐했습니다 ,
이것으로 아버지에 대한 미움도 모두 없애 버리겠다고 말입니다.

" 자네도 알겠지만 , 자네 아버지는 심한 화상을 입지 않았는가 ,
그래서 화장만은 시키지 말아달라고 죽기전에 나한테 유언을 남겼다네 ,
뜨거운 불이 왜 아니 무서웠겠냐 ! "

아버지와 같은 동네에 살던 마을 사람이 아들에게 그렇게 말했지만
아들은 화장을 고집했습니다 ,
결국 아들의 뜻대로 아버지는 한줌의 재로 남았습니다 .

화장을 마친 아들은 아버지가 살던 집으로 돌아와
아버지가 덮었던 때묻은 이불과 헤진 옷가지들을 비롯해 아버지의 유품들을 모두 모아
불을 태우기 시작했습니다 .
마지막을 책들을 끌어내 불속에 집어넣던 아들의 눈에 낡은 노트한귄이 보였습니다 .
" 무슨 노트일까? "
아들은 호기심에 노트를 펼쳐 들고 읽기 시작했습니다

집으로 돌아 왔을때 집은 이미 불길에 휩싸인 후였다 .

소방관이 이미 늦었다 " 며 나를 말렸지만 나는 그럴수 없었다 .
불길을 들어가자 아내가 보였다
그러나 아내는 아들을 끌어안고 이미 죽어 있었다

나는 아내를 포기하고 아들을 이불로 감싸안고
안으로 밖으로 뛰어 나왔다 내몸은 화상으로 엉망이 되었지만 다행스럽게 아들은 온전했다 .

나는 아무런 일도 할수가 없다 온몸에 화상을 입업기 때문이다.
할수 없이 아들을 고아원에 맡기고 왔다.

여보 ! 내가 당신을 여보라고 부를 자격이 있는 놈인지 조차 모르겠소
그날 당신을 불길속에 그냥 두고 나온 날 용서하구려 이제 당신 곁으로 가려고 하니
너무 날 나무라지 말아요
당신은 그곳에서 내려다 보니 나보다 더 잘알고 있겠지만
우리 아들은 훌륭하게 잘 성장해서 가정 꾸미고 잘 산다오.,

보고싶은 내아들아 !
평생 너에게 아버지 역활도 제대로 못하고 이렇게 짐만되는 삶을 살다가 가는구나

염치 불구하고 한가지 부탁이 있다 .
내가 죽거들랑 절대로 화장은 하지 말아다오 , 난 불이 싫단다
평생 밤마다 불에 타는 악몽에 시달리며 30년 넘게 살았단다 .

그러니 제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