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7-04-16] 부활의 아침

이몽식 2017.04.19 02:04 조회 수 : 1473

동터오는

새벽 미명

어둠은 사라지고

돌문 열어져

어쩔 도리 없이

죽음도 굴복하여

생명에 삼킨바 되어

꽃들은 다투어 춤을 추고

새들은 노래하는

부활의 아침에

모든 의심의 비늘을

벗겨주시고

믿음의 눈이 열려

두려움으로 걸어두었던

마음의 빗장을 열고

아직 죽지 못한

내 자아의 욕망과

불신앙의 찌꺼기들을

무덤 속에 장사지내고

이제

새 하늘과 새 땅에서

당신의 형상으로

영광스럽게

다시 만날 그 날을

그리움으로 기다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