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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5-06-07] 6월의 붉은 장미

이몽식 2015.06.07 05:11 조회 수 : 2519

올해

유난히 뜨거운

6월의 햇살에 피어난

붉은 장미는

그냥 꽃이 아니었다


누군가를 사랑해서

생명의 불꽃으로

누군가가 그리워서

그렇게

사랑의 불덩이로 피어났다


가시에 둘려 피었기에

그리 고통스럽게

선연한 핏빛으로

가슴을 태우도록

붉게 핀 것인가


가시에 찔려 피었기에

지난 추억이

그리 애타게

생각나도록

진한 향이 나는 것인가


가시를 숨겨 피었기에

깊게 추억을

간직하도록

숨 가픈 사랑의 열정을

그리 불태우며

곱디 고은 자태로 핀 것인가


오늘도

붉은 장미는

이별보다 더 아픈

그리움의 불을 붙이며

소망의 불꽃으로

활활 타 오르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