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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52] 한해의 매듭은 감사로...

관리자 2009.12.27 09:54 조회 수 : 6424 추천:26

우리말에 시작이 반이라고 하는 말이 있습니다. 시작이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하기 위해 생겨난 말일 것입니다. 그러나 끝은 전부라고 해야 할 것입니다. 마라톤을 뛰는 선수가 처음부터 선두에 서 달렸습니다. 42키로까지는 역대 다른 기록과 비교해 볼 때 최고의 기록입니다. 그러나 42키로 지점에서 기권하고 말았습니다. 그 사람은 그 동안 아무리 잘 뛰었어도 아무 소용이 없는 것입니다. 끝이 중요합니다. 용두사미가 되어서는 안됩니다. 작심하고, 혈서를 쓰고 시작해도 마무리 매듭을 짓지 못하면 소용이 없습니다. 우리가 아름답게 매듭을 지어야 합니다. 우리의 삶을 매듭지을 때 가장 중요한 것은 감사로 매듭짓는 것입니다.

약 사십년 전만해도 미국의 서부지방이나 알래스카 일대에서는 사금채취가 열병처럼 번졌습니다. 일확천금의 꿈을 안은 사나이들이 오지인 알래스카로 모여들었고 삽과 곡괭이, 채 따위의  원시적인 장비만을 들고 강을 따라 오르며 사금을 채취했습니다. 사금채취의 매력중 하나는 특별한 장비가 필요 없다는 것입니다. 먼저 곡괭이로 강가 근처의 흙과 바위를 부수고 그것을 채에 부어 흐르는 물로 걸러내면 금을 채취하게 되는 것입니다. 사금을 캐내기 위한 과정에서 주목할 것은 수많은 모래를 걸러야 금을 채취하게 된다는 것입니다.  한해를 보내면서 우리의 삶도 사금을 채취하는 것에 비유할 수 있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지나온 한 해를 돌이키면서도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은혜와 사랑이라는 ‘금’을 찾기보다, 당신께서 내게 주시지 않은 것, 내게 부족했던 것, 내가 실패했던 것, 주님께서 내게 섭섭하게 대해주셨던 것과 같은 ‘모래’를 찾아 불평하는 교인들이 많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입장에서 보면 분명 우리의 삶에 나타난 모든 것이 다 ‘금’입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적으로 볼 때는 금도 있고, 모래도 있어 보인다는 것입니다. 엄밀하게 이야기 하면 일 년이라는 큰 모래더미 속에 금을 숨겨 놓았습니다. 그런데 금을 찾기 보다는 모래를 보면서 불평하고 원망하는 것이지요.

이런 것과 같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은 대부분 당신께서 세우신 설교자를 통해서 전달이 됩니다. 다시 말해 진리인 하나님의 말씀이 연약하고 부족한 인간을 통해 성도에게 전달이 되는 것입니다. 그러다보니 설교 말씀 중에는 금과 같은 진리의 말씀도 있고, 모래와 같은 인간의 말이 들어 있을 수도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데 설교 시간에 말씀을 들으면서 금을 캐는 교인이 있는가 하면, 모래를 캐는 교인이 있습니다. 가만히 앉아서 ‘저 목사가 무슨 말을 하나? 잘못 말하는 것은 없는가?’ 하면서 그것을 캐내기 위해 혈안이 된 교인이 있다는 것입니다. 그런 사람은 10년이고 20년이고 그 자리에 앉아 있어도 진리의 금을 캐내어 유익을 얻을 수는 결코 없습니다. 반면 다 같이 금과 모래가 섞인 설교 말씀이지만, 모래는 걸러내고 금을 캐내는 교인이 있습니다. 그런 교인이 바로 하나님의 은혜를 누리고, 위로부터 공급하시는 하나님의 모든 풍성함을 경험하게 되는 것이지요.

한 해 동안 어렵고 고난이 많다고 하여도 우리가 발견하여 캐내어야 할 것은 바로 금과 같은 하나님의 은혜요 사랑입니다. 사랑하는 주향한 가족 여러분! 한번 지난 삶을 돌이켜 보십시다. 과연 우리가 생각하는 것처럼 ‘모래’뿐인 인생이 있습니까? 아닙니다. 그런 모래뿐인 한 해 같아도 하나님께서 베풀어주신 금과 같은 은혜의 한해였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섭섭함과 불평만 하고 있다면 참으로 주님이 섭섭해 하실 것입니다. 무엇보다 그런 삶은 행복하지 못합니다. 그러므로 지난 한 해를 돌이켜보시면서, 또한 여러분의 남은 생애에 모래가 아니라 금을 캐시므로 하나님께 참 감사와 영광을 돌릴 수 있길 간절히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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