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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10] 나의 십자가는?

관리자 2010.03.07 07:56 조회 수 : 6508 추천:29

이번 주 뉴스에서 로버트 박이라는 청년이 캘리포니아에 한 정신병원에 입원중이라는 소식을 들었습니다. 계속 소식을 듣고 기도하였는데 가슴이 참 아팠습니다. 이 청년은 미국 시민권을 가진 한국인 로보트 박(한국명은 박동훈)으로, 작년 12월 25일 성탄절 날 북한 땅의 인권개선과 정치범 수용서 폐쇄, 김정일 위원장 퇴진 등을 주장하며 얼어붙은 두만강을 건너 북으로 무단 입북했다가 북한 당국에 체포되었습니다. 그리고 지난 2월 6일 억류 43일 만에 풀려나 미국으로 돌아왔습니다. 풀려 날 때는 입북 때와 달리 전혀 말도 하지 못해 사람들을 가슴 아프게 했습니다.

그의 신앙의 스승인 존 베슨 목사님은 로버트 박이 입북한 후 국경 지역에서 심각한 구타를 당했으며 새해 전에 평양으로 압송됐다고 이야기했다고 설명하면서 로버트 박이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로 인한 불안 증세 때문에 말을 제대로 못하는 등 북한에서 어떤 일이 있었는지 구체적으로 설명하지 못하는 상태라고 덧붙였습니다. 그래서 로버트 박의 부모와 지인들이 지난달 27일 그를 병원에 입원시켰다고 합니다. 그는 현재 사람이 공포에 직면할 때 다급해 하는 불안 증세를 보이고 있고, 대화할 때조차 호흡소리가 매우 격할 정도로 상태가 온전하지 못하다고 말했습니다.  

그가 들어갈 때 대부분의 방송과 언론들은 조금 이상한 사람이 일종의 만용과 영웅심으로 일을 저지른다는 식으로 보도한 후 아직도 이 사건은 기이한 침묵 속에 관심 있는 소수의 사람들의 입에서만 회자되고 있을 뿐입니다. 그러나 조금씩 그에 대한 진실이 알려지고 있습니다. 그는 잘 아는 사람들의 증언에 의하면 그는 전혀 이상한 사람이 아니라 미국에서 예수님을 인격으로 만난 거듭난 후 노숙자 선교와 멕시코 빈민선교를 하면서 가난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에게 예수님의 사랑을 전하는 특별한 소명을 받았다고 합니다. 그러던 중 그는 미국교회에서 중국 선교사로 파송 받아 중국에서 활동하면서 북한의 비참한 인권상황을 인지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그는 그때부터 전 세계 북한 인권 및 탈북자 관련 100여개 단체의 네트워크인 ‘자유와 생명 2009대표’를 활동하고 있다고 합니다.

그 후 그는 한국에도 자주 방문하여 탈북자들과 교제하며 북한 해방과 탈북자들의 보호가 그의 가장 중요한 기도 제목이 되었다고 합니다. 탈북자들을 얼마나 사랑했던지 탈북자들을 보면 자기 가진 모든 것을 나누어 주곤해서 그를 아는 사람들은 그를 작은 예수라고 불렀다고 합니다. 그러던 그는 작년 가을 주님께서 자기를 북으로 부르시고 있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사람들이 그를 말렸지만 그는 주님이 가라고 하면 순종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느냐고 반문하면서 북으로 들어갔다고 합니다. 북한에 입북하면서 그는 자기가 잡히면 오바마 대통령이 자기를 돕기를 원하지 않는다고 하면서 북한 백성들이 자유를 얻기 전에는 자신은 돌아오지 않겠다고 말했다고 합니다. 북한 당국이 자신을 죽인다면 자신은 북녘 땅의 수용소에서 짓밟히고 있는 10만 이상의 무죄한 남녀노소들과 기꺼이 함께 죽겠다고 하면서 그것이 주님이 자신에게 주신 십자가라고 말했다고 합니다.

저는 이 로버트 박이라는 청년의 소식을 접하면서 부끄러움과 아픔이 교차하면서 다시한번 사순절 기간 나의 십자가에 대해서 깊이 생각하기로 결단했습니다. 우리의 구원을 위해 십자가를 지시고 그 길을 묵묵히 가셨던 주님을 따라 가보기로 했습니다. 사랑하는 성도 여러분 이번 사순절에 우리 모두 나의 십자가가 무엇인지 깊이 묵상하고 기도하면서 십자가로 사는 시간이길 기원해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