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07-35] 교환 목회를 마무리하며...

이목사 2007.09.02 05:09 조회 수 : 5565 추천:27

   지금은 지난 두 달 동안의 교환목회를 마무리하는 시간입니다. 지난 시간을 돌아 볼 때 감사가 마음 깊은 곳에서부터 솟아납니다. 먼저는 모든 시간과 상황들을 섬세하게 인도하신 하나님의 은혜에 대한 감사와 감격입니다. 꼭 필요한 상황들을 주시어 그 속에서 순적한 만남들을 통해 교제하게 하시고, 비전들을 보게 하시고, 사역들을 진행하신 주님의 손길이 매순간마다 있었습니다. 무엇보다 시간은 짧았지만 안식을 통해 주님께서 주신 위로와 도전을 통해 새롭게 하시는 은혜가 있었습니다. 육체가 쉬는 시간은 아니었지만 잠깐 쉼 속에서도 여전히 저를 사랑하시고 만지시는 은혜의 손길이 있었습니다. 주님의 임재에 대한 사모함에 응답하시고 깊이를 더해 주셨던 시간이었습니다. 무엇보다 감사한 것은 저의 생각과 계획을 내려놓게 하시고 주님을 더욱 신실하게 붙드는 믿음과 은혜를 주셨습니다.  

  또한 이 시간을 위해 함께 기도와 후원으로 수고한 주향한 가족들에 대한 감사입니다. 목회 현장에서 두 달이 짧은 시간이 아닌데도 이번 교환목회를 모든 교우들이 적극적으로 밀어 주었기 때문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처음부터 적극 찬성하시고 밀어주신 장로님, 교회 일은 걱정 말라고 하시며 동의해주신 다섯 분의 안수집사님, 목사가 하는 일이면 무조건 밀어주시는 여덟 분의 권사님, 목사의 빈자리를 채우시는 열아홉 분의 목자님, 교회사역을 감당하는 팀장님과 부장님, 그리고 교회를 사랑하는 제직들과 교우들이 있었기에 가능했던 일입니다. 물론 목사를 대신해 수고한 세분의 교역자들의 수고가 있었고요. 교육부서 여름 성경학교, 수련회 등 각종 교회 행사를 위해 기도하며 땀 흘리며 말없이 수고한 많은 분들의 섬김이 있었습니다. 교회에 등록하신지 얼마 안 된 분들의 목회적 불편에 대한 인내가 있었습니다. 다시 한 번 담임목사로서 주향한 모든 분들에게 뜨거운 감사의 말씀을 전하면서 여러분들을 주의 이름으로 축복합니다.

  교환목회를 통해 깨달은 것은 교제가 깊어져야 연합과 일치가 이루어진다는 것입니다. 목양장로교회에서 두 달 동안 말씀의 교제를 나누면서 진정한 연합은 서로를 이해하는 교제가 있어야 한다는 사실을 절실하게 깨달았습니다. 우리는 비전이 같고 사역을 같이하면 하나가 된다는 생각을 많이 합니다. 그러나 실제로는 잘 되지 않는 것은 바로 참된 그리스도의 교제가 없기 때문입니다. 목양장로교회와 주향한교회는 불어권 선교라는 비전을 공유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그 비전만으로는 사역을 같이 할 수 없습니다. 서로 이해하고 교제가 깊어질 때 연합하여 비전을 함께 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번에 교환목회가 서로를 이해하고 받아들일 준비를 할 수 있는 시간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비전만 공유하는 것이 아니라 교제를 통해 그 비전을 함께 이루어가는 것을 깊이 깨닫게 해주셨습니다. 지난 두 달 동안 프랑스에서 가봉에서 불어권 선교라는 비전 때문에 많은 만남들이 바로 그런 교제였음을 생각할 때 얼마나 소중한지 모릅니다. 이제 우리에게 주님이 주신 비전은 우리만의 비전이 아닙니다. 우리교회가 이제 교제의 장을 넓혀 연합과 일치를 통하여 이 비전들을 함께 감당하는 교회가 되길 소원합니다.

  무엇보다 목사는 두 달 동안 교회를 깊이 생각했습니다. 더 정확하게 이야기 하면 교회의 부흥을 생각했습니다. 교회부흥에 대한 깊은 기도와 묵상의 결과는 주님이었습니다. 주님을 더 사랑하고 열망하는 곳에는 항상 부흥이 있다는 것이었습니다. 주님이 부흥을 주시는 분이기 때문입니다. 그것은 또한 부흥은 제도와 시스템이 아니라 바로 교회를 이루는 사람이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헌신된 그리스도의 제자의 삶을 살며, 주님의 임재를 소유하고 나타내는 교회와 성도가 중요하다는 것입니다. 주님의 임재를 사모하는 예배자, 늘 눈물로 기도를 드리는 중보자. 삶을 통해 이웃을 섬기고 주의 나라를 세우는 헌신자가 있는 곳에는 항상 부흥이 있었다는 것입니다. 주님은 예나 지금이나 동일하게 역사하시는 분이라는 것을 말씀하셨습니다. 우리가 가진 복음이 얼마나 능력이 있는지 믿고 전하고 그 복음으로 살면 부흥은 물론 놀라운 일들이 일어난다는 것입니다. 새롭게 시작하는 9월, 기도와 섬김으로 여러분들과 함께 나아갈 것입니다. 이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