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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7-31] 한달이 되었으나...

관리자 2007.08.06 11:59 조회 수 : 5590 추천:50

할렐루야! 우리 구주 예수 그리스도의 이름으로 문안드립니다. 이제 사랑하는 여러분과 교회를 떠나 프랑스 파리에 머문 지 한 달이 되었습니다. 제법 프랑스 생활이 익숙해지고 선교사역도 계속 진행되고 쉼도 가지고 있지만 여전히 저의 마음은 주향한 교회와 여러분들에게 있음을 발견합니다. 몸은 여기에 있어도 여전히 주향한 교회의 예배시간과 모임시간에 맞추어져 있어 항상 같이 기도하고 있는 제 자신을 발견합니다. 또한 여러분들의 안부가 늘 궁금한 것이 사실입니다. 물론 궁금함 때문에 늘 새벽마다 하나님께 묻고 중보기도로 올려드리고 있지만요. 지금도 새벽기도와 중보기도, 또한 모든 예배, 그리고 교회를 섬기는 자리에서 충실하게 있을 여러분들을 생각하며 하나님께 감사의 기도를 드리고 있습니다.

이번 한주간도 여전히 아프카니스탄에 억류된 형제자매들을 위한 기도로 많이 긴장된 한주였습니다. 그리고 두 번째 희생된 형제님의 소식을 접하고 슬픔의 기도를 드린 한 주간이기도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장기화되고 있는 이번 사태를 보면서 주님 앞에 궁극적인 질문과 기도가 있었습니다. 주님의 말씀에 순종하는 삶은 화려한 무지개 빛도 아니며 오히려 고난과 어려움이라는 현실을 직시하게 하였습니다. 그러면서 이런 시대에 우리 그리스도인이 어떻게 생각하고 살아야 되는지 많이 생각해 보았습니다. 세상은 믿는 우리를 이해하거나 알아주지 않는 다는 것입니다. 세상 앞에 우리가 가지고 보여줄 모습은 세상이 요구하지 않고 관심도 없으며 오히려 이렇게 비난과 정죄만 있는 오늘의 현실을 보면서 세상 속에서 우리 자신의 위치와 사명을 다시한번 확인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주님은 이번 일로 믿는 신앙의 본질과 사명을 깨닫게 함으로 우리의 믿음을 온전케 하려고 하고 있습니다. 이럴 때 우리 믿는 자들은 세상 앞에 굴복하거나 우리의 믿음이 연약해지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세상 때문이 아니라 주님의 부르심 때문에 살아가는 하나님의 자녀들이기 때문입니다. 세상에서 하나님의 자녀들로 더욱 용기있게 복음과 생명을 붙들고 승리해야 할 것입니다. 이번 일로 믿음이 연약해지거나 포기하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우리 자신을 더욱 굳게 말씀으로 세우는 시간들이 되기를 바랍니다. 형제자매들의 무사귀환은 물론 억류된 형제자매들과  그리고 함께하는 우리 모든 교회 공동체가 믿음이 더욱 굳건해지도록 기도를 해야 할 것입니다. 특히 늘 생명의 위협과 위험에 노출되어 지금도 선교지에서 사역하고 있는 선교사들과 믿음의 형제자매들을 위한 기도를 쉬지 말아야 합니다.

이번 주 목자들의 보고에 의하면 목장마다 가정마다 가지는 쉼과 안식과 연합의 소식입니다. 짧은 목장 수련회, 그리고 가족별로 가지는 피서소식이 그것입니다. 일년 중 하던 일을 멈추고 더위를 피하고 안식과 쉼의 시간을 가지는 것은 그동안 쌓였던 피로를 풀고 삶을 새롭게 충전하는 중요한 일입니다. 지금 제가 살고 있는 프랑스는 국가 전체가 바캉스입니다. 파리는 지금 관광객만 있을 뿐 모든 시민들이 집을 떠나 휴양지에 가 있다고 보면 됩니다. 이들은 마치 바캉스를 위하여 사는 인생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이들은 주객이 바뀐 것 같습니다. 그러면서도 이들의 삶의 양식에 젖어 있는 쉼과 여유의 장점을 봅니다.  

우리 주님도 전도여행에서 돌아온 제자들의 보고를 받은 다음 수고를 하고 온 제자들에게 따로 한적한 곳에 가서 잠가 쉬라시며 제자들을 배려하시는 것을 봅니다. 우리의 쉼은 단순히 노동을 멈추는 것이 아니라 진정 주님 안에서 힘을 얻는 것이어야 할 것입니다. 우리의 목적은 휴식이 아니라 안식이어야 합니다. 예를 들면 휴대폰이 통화를 하지 않으면 휴식이지만 충전기에 올려져서 충전할 때는 안식입니다. 우리의 쉼은 주님 안에서 공급과 재충전을 받는 시간이어야 합니다. 특히 가족이라는 공동체, 믿음의 공동체 안에서 교제하고 연합하여 누리는 재충전의 중요성을 잊지 말아야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이번 한주간 여러 모양으로 쉼을 가지는 지체들에게 우리 주님의 독수리의 날개 치는 힘을 공급받는 은혜를 위하여 기도할 것입니다. 교회와 주님을 사랑하는 여러분들을 진정 사랑합니다. 이목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