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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19] 링컨의 아버지 존경

관리자 2008.05.11 03:38 조회 수 : 5869 추천:25

미국의 제 16대 대통령이었던 에이브라함 링컨은 우리가 잘 아는 대로 가난한 집에서 자랐습니다. 그의 아버지 토마스 링컨은 신발을 만드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래서 그의 집은 늘 궁핍했습니다. 그 바람에 에이브라함 링컨은 어릴 때부터 학교교육을 제대로 받지 못했습니다. 그가 일평생 동안 받았던 학교교육은 다 합쳐도 일 년이 채 되지 못했습니다. 그는 20세가 되기까지 도끼자루를 손에서 놓아본 적이 없을 정도로 힘든 노동을 해야 되었습니다. 그런 에이브라함 링컨이 미국의 대통령으로 선출되었습니다. 이제 링컨이 상원의원들 앞에서 취임연설을 하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상원의원들은 대부분 학벌이 높은 사람들이었습니다. 또 가문이 좋은 귀족출신들이었습니다. 그런 상원의원들이 배우지도 못했고 또 비천한 신분출신의 링컨을 대통령으로 섬겨야 하니까 자존심이 상했습니다.

  링컨이 막 입을 열어서 취임연설을 하려고 했을 때였습니다. 조금은 거만한 듯이 보이는 상원의원 한 사람이 그 자리에서 벌떡 일어섰습니다. 그리고 링컨을 향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당신 같은 사람이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었다는 사실은 참으로 놀라운 일입니다.”그러더니 자기가 신고 있던 신발을 벗어들었습니다. 그는 그것을 링컨에게 보이면서 이렇게 빈정대었습니다. "이 구두를 누가 만든 지 아시오? 바로 당신 아버지가 만든 것이오. 당신이 어쩌다 운 좋게 이 나라의 대통령이 되었지만 당신 아버지가 신발 만드는 사람이었다는 사실을 잊지 말았으면 좋겠소." 그 소리를 듣고 여기저기서 비웃는 웃음소리가 들렸습니다. 그때 에이브라함 링컨은 눈물을 글썽거리면서 이렇게 말했습니다. 그 눈물은 아버지에 대한 수치의 눈물은 아니었습니다.

  “의원님, 내가 상원에서 첫 연설을 하기 직전에 나에게 아버지를 생각하게 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의원님 덕분에 제가 잠시 동안 잊고 지냈던 아버님에 대한 기억이 새로워졌습니다. 정말 우리 아버님은 훌륭하신 분이셨습니다. 아마도 이 가운데는 우리 아버님이 만드신 신발을 신고 계신 분도 계시리라 믿습니다. 혹시 신고 계신 신발이 불편하시거든 제게 말씀해 주십시오. 물론 돌아가신 아버님의 기술에 비하면 형편없지만 그래도 아버님의 어깨너머로 저도 기본적인 기술은 다 배웠습니다. 아버님이 만드신 신발에 대해서는 아들인 제가 책임지고 최선을 다해서 고쳐드리겠습니다." 그 말을 듣고는 그 자리에 있는 모든 사람들이 숙연해졌습니다. 더 이상 링컨 대통령을 깔보는 사람들이 생겨나지 않았습니다. 자기 아버지에 대해서 진정으로 공경하는 그 마음에 모든 사람들이 깊은 감화를 받았던 것입니다.

  이 이야기는 진정 효가 무엇인지 말해주고 있습니다. ‘내 아버지는 머슴이었습니다. 내 아버지는 머슴이요, 나는 그 아들입니다.’ 라고 부모를 자랑할 수 있어야 한다. 아버지의 직업, 아버지의 선택, 아버지의 삶, 어머니의 살아온 생에 대하여 "잘 하셨습니다. 훌륭하셨습니다. 그 하시던 일을 존경합니다." 이것이 효도입니다. 자녀들은 부모님으로 하여금 살아온 삶에 대하여 후회하게 만들어서는 안됩니다. 물론 완전한 부모님은 없습니다. 그러나 부모님은 자녀에게 만큼은 자랑스러운 부모가 되도록 하는 것이 효입니다. 이 세상에서 잘난 부모에게 못하는 자녀는 없습니다. 그러나 잘 나지 못한 부모에게 잘하는 것이 진정 효도입니다. 효의 시작은 부모님을 존경하는 것에서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