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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33] 짠 맛의 회복

관리자 2008.08.17 06:46 조회 수 : 5486 추천:32

요즘 매일 베이징 올림픽 때문에 온 나라가 흥분하고 있습니다. 금메달 소식에 전해지면 메스컴은 한 사람의 영웅의 탄생을 알립니다. 그러면 모두가 박수를 보내고 찬사를 보냅니다. 그러고 보면 한 사람의 금메달이 가지는 가치는 실로 엄청납니다. 올림픽에서는 수 십개의 은메달보다 한 개의 금메달이 더욱 큰 가치를 가집니다. 그렇게 수고하여 땀을 흘려 받은 은메달의 선수들은 곧 잊어버리지만 한 개의 금메달의 선수들은 모든 사람들이 기억합니다.  이것을 보면서 깨닫는 바가 많습니다. 세상은 아무리 많은 그리스도인이 있어도 몰라줍니다. 그러나 정말 영향력 있는 한 사람의 그리스도인이 있을 때 세상은 놀랍니다. 이것은 주님께서 말씀하신 것과 같습니다. "너희는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 말씀하시면서 소금이 짠 맛을 잃어버리면 사람에 밟힐 뿐이며, 빛이 숨기우면 아무 소용이 없다는 말씀이었습니다.

바닷물에 염분은 2-3%밖에 되지 않지만 매일 강으로부터 쏟아져 들어오는 오염물질에도 불구하고 바닷물은 썩지 않습니다. 바닷물에 있는 염분 때문입니다. 우리가 먹는 음식에 소금은 약간이 들어가지만 그 음식의 맛을 결정짓습니다. 실로 소금의 영향력은 대단한 것입니다. 마치 홍차에 레몬 한 방울 떨어뜨리면 홍차 전체가 레몬 향과 색깔로 바뀌는 것과 같습니다. 소금이 들어가지 않으면 아무리 좋은 음식이라도 맛이 없어 먹지 못합니다. 빛은 더 말할 것도 없습니다. 빛은 모든 어둠을 몰아냅니다. 칠흑 같은 어둠도 한 작은 빛에 의해서 사라집니다. 주님께서 우리들을 세상의 소금과 빛이라고 한 것을 요즘 말로 바꾸면 바로 영향력 있는 사람이 되라는 것입니다.

지금 한국교회의 문제는 우리가 중요하다고 생각하는 재정의 문제나 숫자의 문제가 아닙니다. 영향력의 문제입니다. 기독교는 항상 역사 속에 소수였습니다. 기독교가 다수였던 적이 없습니다. 그런데도 그 소수는 항상 다수를 변화시켰습니다. 초기 소수의 기독교가 거대한 로마를 무너뜨렸습니다. 지금 한국 기독교는 한국 사회에서 많은 기여를 하고 있습니다. 한국 기독교는 봉사나 구제나 복지, 나아가 교육까지도 기독교는 엄청난 부분을 감당하고 있습니다. 사실 이런 부분에 다른 종교나 단체와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많은 일을 하고 있습니다. 그런데도 요즘 세상으로부터 기독교와 외면 정도가 아니라 배척을 받고 있습니다. 그 이유를 한 가지 들자면 바로 기독교가 세상에서 소금과 같은 영향력을 상실했기 때문입니다.

이것의 원인은 우리도 모르게 너무 편하게 예수 믿으려고 하는 태도에서 찾을 수 있습니다. 그리고 오늘의 교회가 세상처럼 너무 세련되어지고 외형만 강조되고 있기 때문입니다. 동물원에 호랑이는 사람이 주는 우유를 먹고 자라고 사냥하지 않아도 살 수 있어 그야말로 모양은 호랑이지만 길들여진 호랑이는 더 이상 호랑이가 아닙니다. 이런 모습은 오늘날 한국교회와 비슷합니다. 각 교회마다 세미나나 성경공부에는 열심이지만 삶의 현장에는 그리스도인이 없다는 말을 합니다. 믿지 않는 사람 만나면 복음도 제대로 전하지 못하고 우물쭈물하는 그리스도인이 많다는 것입니다. 그리고 늘 성도의 입에서 나오는 소리는 기껏 "힘들다" "피곤하다" " 나 지쳤어" "시험 들었어" "상처 받았어" 는 말들입니다. 그러나 성경에 나오는 초대 교회 성도들은 정말 지금 우리의 모습과 다릅니다. 지도자들이 옥에 갇히고 야고보가 순교해도 그들은 교회에 모여 물러서지 않고 끝장을 볼 때까지 기도하였습니다. 옥문이 열릴 때까지 기도했습니다. 오늘도 이런 짠맛을 내는 영향력 있는 성도를 기대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