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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28] 여름행사를 시작하면서

관리자 2008.07.13 07:22 조회 수 : 5910 추천:24

이번 주부터 유치부가 여름성경학교를 시작함으로 주향한 공동체에 여름행사가 오픈됩니다. 여름 행사는 뜨거운 계절에 우리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크신 은혜입니다. 그리스도인의 교회 생활을 돌아보면 성경학교와 수련회를 빼면 여름을 생각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제가 학생시절에는 수련회를 일 년 내내 기다렸다가 너무 짧게 다녀온 생각이 납니다. 그리고 신앙의 아름다운 추억은 수련회에서 만들어졌습니다. 그러다 학생시절을 보내고 성인이 되어서는 성경학교와 수련회를 준비하면서 뜨거운 여름에 땀을 흘리며 해마다 여름을 보낸 것이 기억의 전부입니다. 그래서 성경학교와 수련회가 마치면 여름이 끝나 버렸습니다. 이처럼 교회 여름행사는 무더운 여름철을 신앙 안에서 뜨겁게 보내게 하는 귀한 은혜였습니다.

첫째로, 여름 행사는 무엇보다 뜨거운 신앙부흥의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여름이 가지는 계절의 특성이 더위로 인하여 신앙적으로 긴장감이 풀리고 나태해지기 쉬운 계절입니다. 그리고 시기적으로도 일년의 중간에 있어 그 긴장도가 떨어지는 시간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여름철의 성경학교나 수련회는 절호의 신앙부흥의 찬스입니다. 특히 학생들은 평소에 시간이 없었지만 여름방학이란 시간을 통해 신앙부흥의 더할 나위 없는 기회입니다. 아이들은 대부분 성경학교나 수련회의 집회을 통하여 신앙의 회심도 체험하고 인생의 비전을 발견하는 시간을 가집니다. 저 역시도 고등학교 이학년 여름수련회 때 예수님을 만났습니다. 무엇보다 신앙부흥의 핵은 말씀과 기도로 주님 앞에 나아가 주님을 경험하는 일입니다. 이를 위해 교회가 기도로 준비하고 교역자들과 부장들이 먼저 기도로 준비해야 합니다.

둘째로, 여름 행사는 전 교회와 성도를 하나로 묶는 힘이 있습니다. 여름 행사는 교육부서의 사역으로 생각하기 쉽습니다. 그러나 어느 한 부서나 교육 팀의 행사가 아니라 전 교우들의 행사입니다. 그 이유는 아이들이 우리들의 아이들이며, 교인 모두가 교회이기 때문입니다. 또한 교회 전체가 기도하고 준비하지 않으면 성공적인 성경학교와 수련회가 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매년마다 보면 교사들뿐 아니라 전 교우들이 기도와 물질로, 몸으로 섬기는 모습을 봅니다. 그래서 여름행사의 가장 큰 유익은 교회가 성령 안에서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말하지 않아도 함께 하며 사랑을 배웁니다. 사랑은 이론이 아니라 함께 하는 일에 열심을 내고, 땀을 흘리며 서로 다른 지체를 생각하며 희생하고, 돕고 섬길 때 생기는 결과입니다. 이번에도 많은 분들이 성경학교와 수련회에 직접 동참하여 주향한 교회가 진정 사랑의 공동체임을 확인하는 시간을 가지질 원합니다.

셋째로, 여름행사는 쉼과 안식의 시간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에서는 여름을 바캉스의 계절이라고 합니다. 그러나 세상의 쉼은 하던 일을 멈추는 것으로 끝납니다. 그야말로 휴식입니다. 그러나 그리스도인들의 쉼은 하던 일을 멈추는 것에 끝나지 않고 새로운 충전입니다. 그래서 우리의 쉼을 안식이라고 합니다. 그런 의미에서 교회의 여름행사가 또한 주님 안에서 안식이 되어야 함은 물론입니다. 주일학교 학생들은 성경학교와 수련회를 통하여 예수님을 배움으로 마음에 진정한 안식이 되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방학을 잘 활용하여 이전에 경험하지 못한 새로운 것들로 채우는 시간이야말로 안식입니다. 특히 장년부는 전교인 수련회를 통하여 성도들의 교제와 나눔으로 진정한 안식을 누려야 할 것입니다. 이번 여름은 또 하나의 주향한 공동체의 기회입니다. 오늘 오후에 여름행사를 위한 결단식과 한 주간 특새를 시작으로 기회를 만드는 시간이 되길 기도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