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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2-03-20] 동백꽃

이몽식 2022.03.19 19:43 조회 수 : 21

엄동설한

칼바람이 지나고

아직 차가운 봄바람에

선혈이 낭자하게

울음도 붉은 빛

동백꽃이 피어났다

 

아무리 아파도

흔들리지 않는

지조와 절개로

다시 봄을 오게 하는 꽃

 

아무리

그리움에 서러워도

속내를 감추고

추위를 녹여내는

불꽃 사랑으로

다시 살아 오르게 하는 꽃

 

아무리

고통스러워도

십자가의 피로

죽었다 살아나는 생명으로

다시 시작하게 하는 꽃