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물 따라
정처 없이 떠다니며
바람 불어 흔들거리며
수많은 위험 속에서도
나일 강물이 침범하지 못하도록
역청과 나무진으로 칠하여
견고한 노아의 방주처럼
그 분의 손으로 건짐을 받는
구원의 상자
바로의 살해 위협에
후덜덜 떨리는 마음
강물에 상자가 흔들릴 때마다
갈대처럼 출렁이는 마음
그럼에도 불구하고
포기할 수 없어
하나님이 일하시도록
강물을 삼키며
자녀를 눈물로 맡기는
믿음의 상자
상자에
아무런 방향키나
손잡이가 없어
스스로는 어쩔 수 없어
스스로는 아무 것도 할 수 없어
오직 그분만 의지하고
그분의 손에 모두 내어놓고
온전히 주님의 주권만 드러내는
은혜의 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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