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푸르른 신록도 사라졌다
시월의 열매도 다 주고 떠났다
가을의 아름다운 단풍도 다 떨어졌다
더 이상
잃을 것도
줄 것도
버릴 것도 없이
이제 벌거벗은 몸뚱이만 남았을 뿐
원래
이렇게
아무 것도 아닌 것을
원래 내 것이라고는 없었는데
잠시 내 곁에 있게 하신 것인데
잠시 빌려 주신 것인데
이제
모든 것을 벗고
북풍한설 몰아칠 때
가지 사이로 바람 소리 들으며
흔들리는 대로 고개 숙여
새 움의 봄을 기다리며
빈손으로 당신 앞에 섭니다
댓글 0
번호 | 제목 | 글쓴이 | 날짜 | 조회 수 |
---|---|---|---|---|
1615 | [2020-05-17] 목사(牧師) | 이몽식 | 2020.05.19 | 1136 |
1614 | [2020-05-10] 어머니 | 이몽식 | 2020.05.11 | 833 |
1613 | [2020-05-03] 부모의 기도 | 이몽식 | 2020.05.03 | 960 |
1612 | [2020-04-26] 죽음은... | 이몽식 | 2020.04.26 | 869 |
1611 | [2020-04-19] 라일락 | 이몽식 | 2020.04.19 | 770 |
1610 | [2020-04-12] 부활절 기도 | 이몽식 | 2020.04.12 | 760 |
1609 | [2020-04-05] 십자가의 진실 | 이몽식 | 2020.04.05 | 797 |
1608 | [2020-03-29] 봄은 왔는데 봄이 아니다 | 이몽식 | 2020.03.29 | 1171 |
1607 | [2020-03-22] 코로나19 목회 서신 | 이몽식 | 2020.03.23 | 926 |
1606 | [2020-03-15] 지금은 진짜 회개 기도할 때입니다 | 이몽식 | 2020.03.15 | 801 |
1605 | [2020-03-08] 봄은 올 것인가 | 이몽식 | 2020.03.08 | 810 |
1604 | [2020-03-01] 코로나 19 극복을 위한 기도문 | 이몽식 | 2020.03.01 | 1117 |
1603 | [2020-02-23] 끝까지 사랑하시는 주님 | 이몽식 | 2020.02.22 | 829 |
1602 | [2020-02-16] 겨울비 | 이몽식 | 2020.02.16 | 823 |
1601 | [2020-02-09] 함께 사는 삶을 보고 싶다 | 이몽식 | 2020.02.09 | 759 |
1600 | [2020-02-02] 화해(和解) | 이몽식 | 2020.02.02 | 795 |
1599 | [2020-01-26] 아프리카 베냉을 정탐하며... | 이몽식 | 2020.02.02 | 784 |
1598 | [2020-01-19] 베냉으로 출발하면서 | 이몽식 | 2020.01.19 | 812 |
1597 | [2020-01-12] 오늘이 거듭나야 | 이몽식 | 2020.01.13 | 997 |
1596 | [2020-01-05] 새해 기도 | 이몽식 | 2020.01.06 | 826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