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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47] 진정한 충성

관리자 2009.11.22 07:19 조회 수 : 5562 추천:18

이것은 맥아더 장군의 회고록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1950년 6. 25 전쟁이 터지자 미국의 연합군 총사령관이었던 맥아더 장군이 한국의 전황을 살피기 위해서 부랴부랴 한강 인도교까지 도착했습니다. 그리고 쌍안경을 가지고 인도교 건너편의 형편을 살피기 시작했습니다. 이미 이때는 한강 인도교가 폭파되어 있었고, 강 건너편에는 이미 인민군들이 다가오고 있었습니다. 쌍안경으로 강 건너편을 보게 된 맥아더 장군의 눈은 문뜩 강 이쪽 편에 서있는 부동자세의 군인 한 사람을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맥아더 장군은 이상하게 생각하고 자기가 탄 지프차를 타고 이 병사에게로 달려갔습니다. 그리고 이 병사에게 물었습니다. "왜 끊어진 다리 앞에 서 있느냐?" 이 병사가 대답했다. "이것이 제 임무이기 때문입니다."

맥아더 장군은 이상하게 생각하고 다시 물었습니다. "그러면 언제까지 여기 서있을 작정인가?" 이때 이 병사는 부동자세 한 자세로 대답했습니다. "새로운 명령이 하달될 때까지입니다." 전세는 위급하고, 지휘 계통은 사라지고, 지휘관들도 도망하는 형편에서 적이 바로 코앞에 와 있는데도 도망칠 생각을 하지 않고 끝까지 자기 위치를 지키는 이 병사의 투철한 군인 정신을 목격한 맥아더 장군은 감탄했습니다. 그래서 외쳤습니다. "이런 군인이 있는 나라는 절대로 망하지 않을 것이다." 거기에 감동을 받은 맥아더는 그 날로 당장 미군 병력의 출동 명령을 내리고, UN군이 참전하도록 명령을 내렸습니다. 역사적으로 보면 이것이 바로 한국의 전투를 뒤집어 놓은 결정적인 계기가 되었던 것입니다. 한 병사의 충성스러움이 한 장군의 마음을 움직여 나라를 구한 것입니다.

우리는 이 병사에게서 청지기로서의 삶을 돌아보게 합니다. 그리고 이런 충성이 어디서 시작되는지를 깨닫게 해줍니다. 많은 사람들이 충성하지 못하는 것은 자기 인생이 자기의 것이라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의 생명, 물질, 시간 등을 자기의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성경은 오늘 이렇게 말합니다. "이것은 네 것이 아니라 주인의 것이었다." 우리의 모든 소유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우리가 가진 생명, 시간, 물질은 모두가 주님의 것입니다. 우리는 그의 것을 관리하는 청지기입니다. 마태복은 25장 달란트 비유에서 나오는 대로 주인은 자기의 소유를 종에게 맡겼던 것이지 종에게 준 것이 아닙니다.

우리가 고난을 겪어보면 비로소 이 사실을 알게 됩니다. 건강할 때는 건강이 자기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러나 건강을 잃어버렸을 때 건강이 자기 것이 아니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돈이 있었을 때 그 돈이 자기 것이라고 생각했습니다. 그러나 돈이 수중에서 다 빠져나갈 때 돈이 자기 것이 아님을 깨닫습니다. 자식이 제 자식인 줄 알았습니다. 그러나 자식이 방탕하고 죽고 떠날 때 자식도 자기 손아귀에 잡히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인생이 내 것이라고 생각했으나 암이라는 사형선고를 받고 죽음이 시시각각으로 자기에게 다가올 때 생명도 내 것이 아니라는 것을 그때야 알게 됩니다. 생명의 주인은 내가 아니라 하나님임을 늦게야 깨닫게 됩니다. 우리 모두는 주인이신 하나님이 부르시면 오늘밤에라도 가야 합니다.

충성의 시작은 바로 내가 가진 모든 것이 하나님 것이라는 것을 인정할 때 충성이 됩니다. 이것을 깨닫기 전에 하는 봉사는 충성이 아니라 충성이라는 미명아래 자기 목적 달성을 위한 위선입니다. 또한 자기 것을 사람들에게서 마치 시혜를 베풀듯이 생색내는 것에 지나지 않습니다. 이런 충성은 충성을 위장한 또 다른 교만에 지나지 않습니다. 내가 가진 모든 것이 주님의 것이라는 것에서 참된 충성은 시작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