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
거룩한 밭에
씨앗을 심으셨나이다
어둠 속에서도
말씀은 조용히 떨어지고
세상 속에서 자라나며
진리의 줄기를 세우나이다
그러나
한밤중 몰래
원수는 가라지를 심었고
겉모습은 비슷하나
속은 전혀 다르며
그 뿌리는 속임과 탐욕이었나이다
주님이여
나는 알곡이길 원하나이다
바람 불고 비가 와도
주님의 말씀 안에 뿌리 내리고
사랑과 인내로 자라나
끝내는 열매 맺기를 원하나이다
세상이 혼탁하고
의와 악이 함께 자라는 이 밭에서
흔들리지 아니하며
실족하지 아니하고
주의 부르심과 택하심을 굳게 하여
마지막 날 주의 손에 거두어져
알곡으로 주님의 곳간에
들기를 소망하나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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