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차드 양승훈. 최영주 선교사님 (8.19)

선교팀 2010.08.28 20:46 조회 수 : 9918 추천:26

차드를 위한
골 방 기 도
(2010년 8월)

이름 없는 사역자의 죽음 앞에서 울다.
     오늘 이름 없는 사역자를 먼저 하나님 품으로 보내었습니다.  오지에서 가난과 싸우며 복음을 위해 묵묵히 헌신하던 서른 세 살 귀한 종의 죽음 앞에서 저희와 온 교회가 함께 울었습니다.
     '마티브이 마슬린' 그녀의 이름입니다.  지금까지 '마담 파스트'(목회자 부인)라고 불리다가 이제야 우리 모두가 그녀의 이름을 알게 되었습니다.  15년 전 결혼하여 6명의 자녀를 두었다가 1년 여 전 먼저 막내 아이를 주님 품으로 보내었습니다.  가슴에 묻은 그 아픔을 뒤로 한 채 주님께서 부르신 땅, 깃떼(무슬림이 대부분이며, 수도에서 서북지역에 있는 차드 호수 입구 마을)에서 목회자 남편과 5명의 어린 자녀들과 함께 최선을 다해 깃떼 교회를 아름답게 섬기고 있었습니다.  주변의 모든 사람들이 그녀를 칭찬했습니다.
     지난 주일 밤, 임신 중에 있던 그녀가 또 다른 한 생명을 낳고 몇 시간 만에 세상을 떠났습니다.  차드에서 자주 일어나는 임산부의 갑작스런 죽음이 그녀에게 찾아 왔던 것입니다.  태어난 아이는 아직 이름도 갖지 못했는데, 엄마의 품에 한번 안기고 모유한번 먹지 못한 채 그렇게 엄마를 보내었습니다.  가장 큰 아이는 이제 갓 10여 살이 넘은 여자 아이인데 그렇게 울고 또 울었습니다.  아래로 4명의 남자 아이들이 졸망졸망 달려 있는데 겨우 3살이 넘은 놈은 엄마의 죽음을 아는지 모르는 지, 깃떼에서 수도 은자메나까지 주검을 모셔오는 동안 차를 타는 것이 마냥 신기하고 좋아서 어쩔 줄 몰라 하는 것이 더 마음을 안타깝게 했습니다.  빠패 전도사님은 아내를 잃고, 어찌할 바를 모릅니다.  큰 수건으로 눈을 감싸고 머리를 감싸는 그의 모습을 보며 또 눈물이 차올라옵니다.
     오늘, 수요일 은자메나 1교회에서 올 수 있는 교인들과 가족들이 원근 각처에서 500여 명 넘게 모여 고인과의 이별을 고하며 예배를 드렸습니다.  4시간 가까이 진행된 예배에서 많은 간증과 몇 번의 설교와 찬양과 눈물과 위로와 소망을 나누었습니다.  설교를 하시는 분들도 하늘 소망을, 간증을 하는 분들도 하늘 소망을 나누었습니다.  가난한 사람들의 세상에서 하늘 소망은 가장 큰 위로와 격려가 아닐 수 없습니다.
     여러 해를 이름 없이, 그저 목회자의 아내라는 이름으로 헌신하다 이제 주님 품에 안겨 편히 쉬고 있을 신실한 현지인 사역자 마슬린을 추모하며, 지금도 차드 곳곳에서 또는 한국의 교회 곳곳에서 이름 없이 여인의 이름으로 수고하는 수많은 주님의 사역자들에게 존경의 마음을 가지지 않을 수 없습니다.  홀로 된 사역자 빠패와 큰 슬픔 가운데 너무나 큰 짐을 진 큰 딸과 아직 아무것도 모르는 4명의 남자 아이들과 또 새로 태어난 남자 아이에게, 그리고 슬픔을 당한 육신적인 가족들과 교회의 영적인 가족들 그리고 우리 차드팀 불어권 선교사들에게 주님의 위로와 격려가 함께 하시길 기도드립니다.
     우리는 주님의 뜻을 다 알 수 없지만, 깃떼를 향하신 하나님의 계획과 일은 여전히 이루어 질 것을 믿습니다.  깃떼 교회를 통해 주변의 무슬림들이 복음을 알게 되고, 영원한 소망이 무엇인지 알게 되는 기회가 되길 기도합니다.  주님이 여전히 그 곳에 함께 하실 것을 믿습니다.
지난 7월은 많이 바쁘게 지나갔습니다.
     지난 7월에는 여러 가지 일들이 있었습니다.  7월 초 단기 팀과 함께 깃떼와 남쪽으로 문두, 베베쟈, 개척지인 타빌라 등을 다녀왔습니다.  의료 사역과 함께 어린이 사역을 통해 지역 교회를 돕고 또 지역민을 도울 수 있는 기회가 되었습니다.  특히 베베쟈 교회는 우물 공사와 함께 그동안 남겨져 있던 지붕과 문들에 대한 공사가 완료 되었습니다.  기도해 주시고 후원해 주신 분들게 감사를 드립니다.
     7월 중순에는 두 교회의 수련회 집회가 있었습니다.  은자메나 3교회와 5교회에서 진행한 집회에서 하나님의 사람이라는 주제 하에 말씀의 사람, 기도의 사람, 충성의 사람, 교회 중심의 사람에 대해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많은 은혜가 있었는데 성도들이 받은 은혜를 잘 간직하고 믿음으로 살아가는 성도들이 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7월 말에는 선교의 비전을 가진 전도사님의 방문으로 좋은 교제를 나누었습니다.  전도사님 개인에게 앞으로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따라 아름다운 일들이 일어나길 기도하며, 많은 방문자를 통해 차드를 향한 많은 헌신이 일어나서 함께 동역할 수 있게 되기를 소망해 봅니다.
     오리 교회를 위한 기도들에 감사를 드립니다.  어려운 가운데서 기도로 사역하는 오리 교회 사무엘 전도사님을 통해 더 열심히 전도하고 더 열심히 마을을 방문한다는 간증을 들었습니다.  특히 여전도회 회원들이 믿음에 열심을 내고 있습니다.  지속적인 기도가 필요합니다.  우기가 끝나는 대로 교실 두 칸을 마련하기 위한 작업을 오리 교회가 하게 됩니다.  아무런 사고 없이 은혜 가운데 오리 학교를 위한 오리 교회의 교실 두 칸 작업이 잘 완료될 수 있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사랑합니다.  평안하세요.
                                                          2010년 8월 19일
                                   차드 양승훈, 최영주 선교사(찬우, 혜민) 올림
                                (후원계좌: 국민은행 076-21-0527-742 양승훈)
                                           외환은행 062-19-35912-6 양승훈
                                           주소 : BP4490 N'Djamena Tchad

기도제목
1. 빠패 전도사님과 아이들과 가족들, 교회들 가운데 하나님의 위로가 있도록
2. 은자메나3, 5교회가 말씀 가운데 성장해 가도록
3. 새로운 학년 개강을 준비하고 있는 신학교를 위해(인적, 물적 자원을 위해)

감사제목
- 베베쟈 교회의 지붕, 창, 문 공사의 안전한 완공으로 인해
- 베베쟈, 깃떼, 은자메나3교회의 펌프 지원으로 인해
- 슬픔 가운데서 믿음으로 반응하는 유족과 성도들로 인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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