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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섭.신재영 선교사님 (06.29)

관리자 2010.06.30 21:13 조회 수 : 9986 추천:47

2010년 2호 기도편지 2010.6.


Peter & Grace KIM AIM S/C COCOAM-EET B.P.127 N'DJAMENA TCHAD

peter-grace.kim@aimint.net/ chadkimys@yahoo.com www.m1000.org/chad/


믿음의 주요 또 온전하게 하시는 이인 예수를 바라보자 그는 그 앞에 있는 기쁨을 위하여 십자가를 참으사 부끄러움을 개의치 아니하시더니 하나님 보좌 우편에 앉으셨느니라 (히 12:2).


오늘도 믿음의 경주를 달리시는 모든 분들에게 주님의 이름으로 문안 인사를 드리며 지난 3개월 동안 저희들에게 행하신 하나님의 은혜를 함께 나누고자 합니다.


바아일리 정기 노회: 지난 3.23-25일 "기독교 리더와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라는 주제하에 EET(챠드복음주의교회) 바아일리 정기 노회가 바아일리 EET 1번 교회에서 열렸습니다. 이번 정기 노회기간 동안 김 선교사에게 주제 강의를 부탁해서 참석한 분들에게 '우리의 참 리더이신 주님을 본받아 사는 자가 되자'는 말씀을 나누었습니다. EET 교단은 정기적으로 목회자들을 재배치하는 제도가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대부분의 목회자들은 교회의 결정에 순종을 합니다. 그런데 올해는 두 분의 목사님(구 노회장과 신 노회장)이 정기 노회의 재배치를 거부함으로 인해 3개월 동안 어려움이 있었으나, 총회 임원이 내려와서 문제를 해결함으로 지금은 바아일리 노회가 다시 안정을 찾게 되었습니다. 정말 하나님의 말씀의 권위와 교회의 권위에 순종할 수 있는 주의 종들이 많이 나오기를 기도해 주세요.


에콜 뻬삐니에흐 1기 졸업식: 제1기 유치원 졸업식을 5월 28일날 새로운 유치원 건물에서 드렸습니다. 새벽부터 비가 내려서 부모님들이 졸업식에 오지 않고 밭에 씨를 뿌리러 나가면 어떻게 하나 은근히 걱정도 했는데 졸업하는 10명의 아이들 부모님이 다 참석하셨습니다. 7 명은 엄마와 아빠가 모두 참석했습니다. '마디'라는 아이의 아버지는 상인이라 그날 수도에 올라가야 한다며 참석할 수 없다고 미리 이야기를 했고, 마디의 엄마는 "마부스"라고 사람들의 눈에 띄게 밖을 나다니는 것을 남편이 금지시킨 여자라서 졸업식에 올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런데 그날 마디 엄마가 왔어요. 할렐루야! 회교도의 그릇된 문화를 깨고 자식을 위해 용감하게 참석한 마디의 엄마를 보면서 '주님 평생 자신들이 아는 하나님이 전부인 것처럼 사는 이들을 예수님의 진리의 빛 가운데로 나올 수 있는 용기를 허락하소서'라며 기도를 드렸습니다. 졸업식 날은 특별한 이벤트는 없었지만 학부모님들에게 아이들이 그 동안 공부한 내용들을 보여주고 발표하는 시간을 가졌는데 처음으로 아이들이 공부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님과 아이들에게는 정말 너무나 특별한 날이었습니다. 참으로 하나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는 시간이었습니다. 이를 위해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새로 지은 유치원은 넓은 마당이 있어서 마음껏 뛰어놀 수도 있고, 교실도 넓어서 덜 덥습니다.  

처음 유치원 시작할 때 회교도인 마을 주민들은 아이들에게 교회에 대해 가르친다고 쑥덕거리기도 하고, 의심의 눈초리가 컸습니다. 그런데 지금은 마을을 다닐 때마다 많은 아이들이 내년에는 자기도 유치원에서 공부하고 싶다고 하고, 부모님들도 자기 자녀를 유치원에 서 받아주기를 부탁합니다. 내년에는 한 반을 더 만들어 올해 공부한 아이들 가운데 학교에 아직 가지 않아도 되는 6명의 아이들에게 저희가 만든 바르마 책자를 가지고 바르마 말 읽고 쓰기를 가르치려고 합니다. 이를 통해 학교에 가서 불어를 배우기 전에 자신의 글을 읽고 쓰면 다른 언어를 배울 때 학습의 능률이 얼마나 큰지를 보여주면 이들이 자신의 글을 배우고자하는 동기를 유발하는데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합니다. 10월이면 유치원 2기 학생들을 모집하여 새로운 학제가 시작되며 방과후 교실과 도서관 개관도 공식적으로 시작될 예정입니다. 우기 동안 잘 준비되어 질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이 장소를 통하여 많은 사람들이 교육의 중요성을 깨닫고 참 하나님을 알아갈 수 있도록 또한 주님께서 마플링 마을 사람들을 변화시켜주시도록 기도해 주세요.


유치원 공사: 유치원 공사는 처음 시작이 어려웠지만 공사는 순조롭게 진행되어 5월 초에 모든 일이 마무리되었습니다. 안전사고 없이 잘 마쳐져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 일을 위해 기도와 물질로 함께 해 주셔서 감사를 드립니다. 아이들은 마을에서 제일 좋은 건물이 자신의 학교라는 것에 너무나 신이 났습니다. 시멘트로 만들어진 교실과 베렌다, 유리는 없지만 정말 반듯하게 있는 창틀과 문 그리고 양철 지붕...쉬는 시간이 되면 베렌다를 온 몸으로 쓸고 다니면서 논답니다. 마당에 낡은 자동차 타이어도 심고 모래터도 만들고 시멘트로 차도 만들어서 아이들이 놀 수 있는 놀이터도 만들려고 계획 중에 있습니다.

공부하는 낮은 책상을 꺼내 테이불로 사용하고, 소꼽 장난감을 꺼내 작은 접시에 과자도 담고, 레몬 쥬스를 만들어 장난감 컵에 딸아 주며 간식을 먹던 그날, 모래 사장에 나가 게임도 하고 물놀이를 했던 그날에 아이들의 눈망울이 지금도 눈에 선합니다... 한번도 자신들을 위한 특별한 일이 없었던 아이들... 어른들이 먹다 남은 찌꺼기도 마다하지 않고 좋아하는 아이들에게 유치원을 통해 하나님이 자신들을 얼마나 사랑하시는지 알려주고 싶습니다. 매일 유치원에서 장난꾸러기 아이들과 씨름하며 이들을 위해 중보하는 일을 허락하신 주님께 신 선교사와 올리브 선교사는 늘 많이 감사하고 있습니다.



CFM: 선교사 훈련학교(CFM)는 6월 4일 종강 예배를 드리면서 일 년의 일정을 마쳤습니다. 김 선교사는 그날 종강 예배에서 "믿음의 사람, 축복의 통로 아브라함"에 대해 말씀을 나누고 학생들을 권면했습니다. 이제 4개월 간의 긴 방학에 들어갔습니다. 그 기간 동안 학생들은 일가친척을 방문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의 시간은 내년의 생활비를 위해 이곳에 있는 다른 사람들처럼 농사를 짓게 됩니다. 그들이 들판에서 일을 하면서도 그들의 삶의 우선순위가 하나님의 나라가 될 수 있도록 그리고 매일의 삶에서 신실함으로 더욱 든든히 세워지도록 함께 기도해 주세요. 각 가정들의 건강과 CFM에서 지내는 모든 사람들의 화목을 위해서도 기도해 주세요.


이상 기후와 무서운 코끼리 떼: 보통 하마르탄(사하라 사막에서 불어오는 모래 바람)이 1월말에서 2월초에 불어오는데 올해는 3월 중순에 불어와서 며칠 동안 온 동네가 뿌옇게 되었습니다. 망고 나무와 레몬 나무에 꽃이 피고 열매도 맺혔는데, 그만 날씨가 갑자기 계속 더워져서(50도 이상) 자라지도 못하고 메말라 버렸습니다. 예년 같으면 5월에 한두번의 비가 내려 부지런한 사람들은 밭에 씨를 뿌린 자들도 있어야 하는데 올 해는 비가 늦어졌습니다. 그래서 3월부터 시작한 큰 더위가 더 길게 느껴졌구요. 올해는 샤리강이 정말 많이 말랐습니다. 유치원 이사를 한 그날 저녁부터 주은이가 갑자기 40도가 넘었습니다. 감사하게도 만 48시간 만에 열이 내렸는데 유치원 이사를 하면서 저희들을 �아 다니며 무리를 하고 햇볕을 너무 많이 쬐어서 생긴 열병이었습니다.

계속되는 더운 날씨와 물 부족으로 코끼리들도 정신이 없는 것 같습니다. 올해는 약 150 마리가 넘는 코끼리 떼들이 저희 마을과 이웃 마을에 와서 고구마 밭을 훼손시키고 야자 나무들을 부수고 심지어는 세 사람이 목숨을 잃는 사태가 생겼습니다. 한 MAF 비행사 말에 의하면 챠드 국립공원 자쿠마에 코끼리들이 거의 없어졌다고 합니다. 아마도 국립공원에 있던 코끼리 떼들이 이동을 하면서 마플링을 지난 것 같습니다. 한동안 저희 마을에 있는 샤리강의 모래 사장에는 코끼리떼들이 남긴 똥과 무지막지한 발자국이 끝도 없이 펼쳐져 있었답니다. 지금도 집 마당에서 밖을 보면 코끼리 들이 쓰러드린 나무들이 즐비하게 보입니다.

  

우물: 6월 초에 수도에서 우물 파는 팀이 와서 저희 마을에 2개(감마, 바아제), 저희 마을에서 20km 북동쪽에 위치한 나라 지역과 바아일리 EET 1번 교회, 바아일리 EET 2번 교회 그리고 세케 EET 교회에 모두 6개의 우물을 팠습니다. 강물을 마시거나 고인 웅덩이 물을 마시던 사람들이 우물에서 물이 나오자 환호성을 지르고 춤을 추며 기뻐했습니다. 팀이 와서 바아일리에 기독교 보건소에 고장난 우물도 수리를 했습니다. 오랫동안 파이프를 교환하지 않아서 고장이 난 것입니다. 한동안 사용할 수 없었던 우물에 다시 맑은 물이 나와서 주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건기가 되면(1월-5월) 손으로 판 저희 집 우물도 마르는데 이번에 온 우물 팀이 저희들에게 모든 재료가 있고 이미 이곳에 자신들이 기계를 가져왔으니 아주 저렴하게 파주겠다고 해서 저희들도 다시 우물을 팠답니다. 다른 우물을 파고 덤으로 파는 저희집 우물은 토요일 밤 자정이 다 되어서야 일이 끝났습니다. 일하는 사람들과 하나님께 너무나 감사드렸습니다. 예상치 않게 우물을 파면서 덤으로 받은 은혜에 크게 감격하며 감사를 드렸습니다. 거저 더해주신 하나님의 축복이었습니다. 건기에도 다른 곳으로 물을 뜨러 다니는 수고 없이 물을 마실 수 있게 될 것 같습니다.

한국의 한 NGO의 도움으로 파진 이 우물들은 챠드에 물이 귀하다는 소식을 듣고 미국의 한 한인교회와 몇몇 성도들이 성지순례 가는 것을 포기하고 그 금액 모두를 챠드에 우물을 파는데 드린 헌금이었다고 들었습니다. 물질을 어떤 목적으로 사용하느냐에 따라 많은 아름다운 일들이 일어나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이번 일로 우리 마을 추장과 회교도들이 "토세토세"하며 하나님께 영광을 돌렸고 교회 성도들도 기대하지 않는 우물로 인해 너무 감사해 하며 일에 수고한 분들과 하나님께 감사를 드렸습니다. 정말 은혜가 무엇일까? 값없이 주어지는 것이 은혜이구나. 기대하지 않고 생각지 않았던 것이 우리에게 베풀어 질 때 그것이 은혜라는 것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구원도 우리의 노력이 아닌 주님의 값없이 주신 선물이기에 우리가 늘 감격하며 주께 감사할 수 있는 것을 다시금 생각해 보았습니다. 바아일리 일대의 교회들이 우물 소식을 듣고 여기저기서 자기 마을에도 우물을 파달라는 편지를 가지고 찾아옵니다. 새롭게 우물을 판 6개 지역 사람들이 우물을 통해 감사를 알고 하나님께 영광을 돌리며 더 나아가서는 우리의 생수되시는 예수 그리스도를 만나 영원히 목마르지 않는 사람들이 되기를 기도해 주세요.


바귀흐미 부족 마을 방문: 김 선교사와 살로몽 선교사가 저희들이 만든 바귀흐미 알파벳 책자와 모기장 400개를 가지고 부소와 라파나라는 마을을 다녀왔습니다. 부소에서 술탄을 비롯한 사람들을 만나서 바귀흐미 책에 대해 소개를 하고 한 교회의 헌금으로 구입한 모기장을 나누어주었습니다. 자신들의 글로 책이 잘 만들어 진 것을 보며 신기해 하면서 그 중에 몇몇 사람들은 책을 구입하기도 했습니다. 너무나 많은 수요에 한정된 모기장 배포는 참으로 쉬운 일이 아니었지만 보람있는 일이었습니다. 다음에는 바귀흐미 부족의 왕이 사는 마세냐 도시 그리고 발레니어리 라는 마을을 방문하게 되는데 좋은 방문이 되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기도 제목들:

1. 프리마 북: 오랫동안 준비해 왔던 바귀흐미 알파벳 책자 1권이 출판이 되어서 하나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이 책자를 통해 바귀흐미 부족들이 자기 글을 읽고 배우며 사랑하기를 소원합니다. 이 책자를 기점으로 해서 여러 종류의 바르마 책을 만들어 사람들이 글을 배우는데 도움을 줄 계획인데 주님께서 이 일을 축복하시고 적절한 도움의 손길을 허락하시도록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지금은 불어-바르마로 된 그림 사전을 만들고 있는 중입니다.

2. 단기팀들: 6월 말에서 7월 말까지 캐나다와 미국 한인교회에서 두 그룹의 젊은이들을 저희 마을에 보냅니다. 그분들이 챠드의 문화, 환경, 기후와 음식 등에 잘 적응할 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유치원 내부 페인트 칠, 마당에 있는 풀 제거와 나무뿌리 제거등 유치원공사의 마무리를 도울 예정입니다. 그리고 바아일리에서 여름성경학교와 저희 마을에서 아이들 프로그램을 가지게 되고, 마을 젊은이들과 축구를 하고, 마을 사람들 밭에 가서 농사일 돕는 일들을 계획하고 있습니다. 너무나 새로운 환경을 접하는 젊은이들이 지치거나 피곤하지 않도록. 말라리아와 해충와 뱀, 전갈 등으로부터 지켜주시기를 함께 기도해 주세요. 특별히 우기라서 수도에서 바아일리까지 도로 상태가 좋지 않는데 좋은 일기를 주셔서 오고가는 일에 어려움이 없도록 안전을 위해서도 기도를 부탁드립니다. 무엇보다도 젊은이들이 이번 방문을 통하여 이 세계를 품으신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그들 인생을 주께 드리는 헌신이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신실하신 우리 주님의 은혜와 평강이 늘 함께 하시기를....


마플링에서 김영섭, 신재영, 주은 드립니다.


* 변경 사항

1. 김 선교사 전화를 바아일리 시장에서 도둑을 맞아서 번호가 변경되었습니다.

번호는 다음과 같습니다. 00235 63315447

2. 그 동안 GMS에서 보았던 행정 업무가 이번에 AIM Korea가 Council이 되면서 저희들의 모든 행정 업무가 GMS에서 AIM Korea로 넘겨졌습니다. 그래서 저희 GMS 외환은행 계좌가 7월23일부로 해지됩니다. 새로 변경된 후원계좌는 다음과 같습니다. 외환은행 195-19-14262-0 김영섭



인내하지 못해 축복을 놓친 사람들


저희 마을 주변과 바일리 일대에 우물이 꼭 필요한 지역을 찾으면서 우선순위로 6개의 장소가 정해졌습니다. 물론 모든 지역에서 너무나 원하던 일이었기에 그들은 모두 우물 파는 사람들을 도와 물을 찾는 일에 최선을 다할 자세였습니다.

막대한 비용을 들이지 않고 우물을 파는 방법은 작은 발전기를 이용해서 젊은 인부들 4-5명이 각각의 핸들을 잡고 위에서 떨어지는 수력으로 땅을 파는데 정말 많은 힘과 기술이 필요하고 무엇보다도 팀�이 중요합니다. 그런데 우물을 팔 때 가장 중요한 일중의 하나가 40배럴이 넘는 물을 땅속의 물길을 찾을때까지 끊이지 않고 계속적으로 공급을 해 주는 것입니다. 중간에 물 공급이 끊어지면 땅을 파던 파이프가 막히거나 지반에 눌려서 찌그러지기 때문에 비싼 자재를 잃을 위험이 있기에 다시 파이프를 빼내어야 하는 번거로움이 있고 물이 다시 공급될 때까지 기다려야 하므로 시간과 힘이 굉장히 필요합니다. 물을 공급하는 일은 각 마을 주민들이 단합하여야 하는 주민들의 헌신으로 이루어집니다. 저희가 우물을 파기로 한 마을 중 가라지라는 마을은 마플링에서 북쪽으로 2km 떨어진 곳으로 풀베 부족이 살고 있는 곳입니다. 어려움 없이 우물을 팔 것이라는 저희들의 기대와는 달리 20m 넘게 땅을 파내려가자 땅속에 돌들이 있어서 더 이상 파내려 갈 수가 없어 다시 심었던 파이프를 꺼내 장소를 옮기고 다시 일을 시작했습니다. 그런데 두 번째 장소에서도 똑같은 일이 반복되었고 이번에는 땅을 파는 기계 끝이 마모되었습니다. 그래서 인부들은 기계를 수리하고 그 다음날 다시 장소를 옮겨 파기로 했답니다. 그 다음날 장소를 옮겨서 다시 일을 시작했는데 몇 번의 실패로 지친 마을 사람들은 자신들은 예전처럼 강물을 먹고 지낼 수도 있다는 이야기를 하며 우물 파는데 필요한 물 공급을 원활하게 하지 못했고 결국은 30m까지 땅을 파내려다가 물 공급의 부족으로 일이 중단되었습니다. 30m까지 땅을 팠으니 몇 미터만 더 파 내려가면 물길을 찾을 수 있었을텐데 고지를 보면서도 결국은 포기하고 말았습니다.

거기에 대조적으로 저희 마을에서 북동쪽으로 20km 떨어진 나라라는 지역은 다른 우물 팀이 와서 세 번이나 실패했던 정말 어려운 지역이었는데 그곳에 사는 저희 부족 사람들은 어떤 어려움에도 물을 찾아야 되겠다는 강한 의지가 있었습니다. 길도 없는 먼 거리 까지 기계와 자재들을 운반하는 것도 쉽지 않은 일인데 자신들의 소달구지를 가지고 와서 모래와 자갈을 비롯한 모든 필요한 물건을 싣고 갔습니다. 역시 그곳에서도 물 찾는 일은 쉬운 일이 아니었습니다. 첫 번째 시도에 50m 이상을 파서 물길을 찾기는 했는데 그만 심었던 파이프가 터지고 말아서 재정적인 손실도 컸고 처음부터 다시 시작해야 하는 입장이었습니다. 그러나 나라 사람들은 처음부터 다시 해야 하는 수고를 마다하지 않고 팀이 필요한 물 공급을 다시 하기 시작했고 결국 3일째 되는 날 50m 이상까지 파서 좋은 물길을 찾았고 펌프 설치를 마치게 되었습니다. 모든 설치가 끝나자 그들이 지르는 기쁨의 함성 소리는 하늘을 치솟았습니다.

두 마을의 사례를 보면서 우리의 신앙 여정도 마찬가지라는 생각을 해 보았습니다. 아직 눈에 보이지는 않지만 주님께서 말씀을 통해 약속한 좋은 것을 알면서도 우리에게 맡겨진 수고를 끝까지 인내하지 못하고, 시련이 올 때 낙심하고 믿음을 버리면 그 영광에 동참할 수 없다는 것입니다. 땅을 파면 분명 물이 있고 다른 사람을 통해 자신들이 살 수 없는 값 비싼 자재들과 기계가 준비되어져 있고 그 일을 위한 일꾼들이 있는데, 자신들이 떠 와야 하는 물을 길어오지 못해 이 축복의 기회를 놓치다니요! 그러나 우리에게도 이런 어리석음이 있지는 않은지 다시 한 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동일한 주님의 축복을 받았으면서도 그것을 소유하지 못하는 자들이 있다는 것입니다. 끝까지 믿음으로 인내하는 자는 구원을 받으리라는 말씀이 정말 피부로 느껴졌습니다. 육안으로 보이지 않는다 할찌라도 분명 존재하는 것을 믿고 흔들리지 않는 자...우리 각자에게 부탁하신 부르심의 몫을 감당하는 자... 그들에게 주님께서 약속하신 생수의 강은 마르지 않고 풍성하게 넘칠것이라 믿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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