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에 아이들이 다운로드 해 놓은 영화 한편을 보았습니다. 짐캐리가 주인공으로 나온 브루스 얼마이티(Bruce Amighty)란 영화입니다. 코메디 영화라고 생각했는데 저에게는 많은 생각을 가져다 준 영화였습니다. 내용은 이렇습니다. 주인공인 브루스는 뉴욕, 버팔로 지방 방송국의 뉴스 리포터로 나옵니다. 그는 재미있고 소박한 이웃들 얘기를 단골로 맡아 재미있는 입담으로 사람들을 즐겁게 해주지만 정작 자신은 자신에게 주어지는 별 볼일 없는 취재거리가 늘 불만이었습니다. 그는 월터 크론카이트 같은 대 앵커가 되는 것이 꿈이지만 늘 자신의 모습과 모든 일에 불만과 불평을 일삼으며 하나님을 원망합니다. 그래도 그 옆에 소박한 마음을 가진 그레이스라는 여자 친구가 툴툴거리는 브루스를 변함없이 받아주고 사랑합니다.

그러던 어느 날 그에게 기회가 찾아옵니다. 나이아가라의 폭포의 유명한 ‘안개속의 처녀’호의 23주년 기념일 취재를 맡게 된 것입니다. 그러나 방송직전 브루스는 공석으로 알고 있던 앵커 자리가 그와 늘 싸우는 라이벌에게 돌아갔다는 것을 알게 되자 수만은 시청자 앞에서 욕을 퍼붓습니다. 결국 방송국에 쫒겨 나게 됩니다. 그리고 재수 없는 일만 계속 일어나게 됩니다. 화가 나 폭발하기 일보직전에 브루스는 하늘을 향해 삿대질을 해대며, 자신의 불행은 하나님 탓이라며 원망합니다. 이때 삐삐가 울리고 정체모를 전화번호가 뜨게 되는데 그 전화를 따라 정체불명의 청소부를 만납니다. 이 청소부는 자신이 신이라고 소개합니다. 청소부인 신은 자신을 원망하는 브루스의 모든 행동을 다 보았다면서 이제 브루스에게 신의 전지전능한 힘을 줄테니 더 나은 세상을 만들어 보라고 하고 신은 떠납니다.

신이 떠나고 나서 자신에게 전지전능한 존재가 된 것을 알고 그 때부터 마음대로 자신의 능력을 휘둘러댑니다. 기도응답업무를 처음에는 포스트잇으로 하다가 도저히 감당할 수 없어 컴퓨터로 하게 됩니다. 하지만 끝도 없는 기도에 브루스는 귀찮은 나머지 전체선택을 하고 모든 기도를 YES(응답)로 처리해 버립니다. 이 때 세상은 난리가 납니다. 모든 사람이 로또에 당첨되어서 당첨금이 17불이 되거나, 모든 주식 값이 3배로 뛰는 등, 정말 어처구니 없는 일들이 발생하게 됩니다. 그리고 그가 전능한 힘을 가지고 있지만 마음대로 할 수 없는 일이 있었으니 바로 사랑하는 것이었습니다. 그는 전지전능한 힘을 가지고 행사하지만 여자 친구의 마음을 사로잡지는 못합니다. 이것을 통해 하나님께서 인간에게 준 자유의지의 소중함을 깨닫게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를 로봇로 만들지 않고 하나님을 사랑할 수도, 모욕할 수도, 배신할 수도 있게 한 것입니다. 브루스는 자신으로 인해 끊임없이 일어나는 일들을 통해 자신이 만든 피조물이 죄에 상처입고 죽어가는 아픔을 감수하면서 우리에게 진정한 사랑을 원하시고 영원한 구애를 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을 느끼게 됩니다.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청소부였던 하나님이 다시 나타나서 브루스를 정상으로 되돌려 놓습니다. 그러면서 하나님은 “무언가를 얻고자 하거든 기도하라”라고 합니다. 이 영화에서 크게 두 가지 메시지를 보았습니다. 사랑은 기적이나 능력으로 얻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인간에게 자유의지를 준 하나님의 마음을 알고, 하나님의 사랑을 보았다면 우리도 그분처럼 사랑해야 된다는 것입니다. 둘째는 무엇인가 얻고자 할 때 없다고, 안된다고 불평과 불만만 터뜨릴 것이 아니라 자신에게 있는 소중한 힘을 발견하고 스스로 기도하라는 것입니다. 하나님은 기적을 위해 기도하는 사람들과 아주 가까이 계시다는 것입니다. 사람들은 기적을 바라기는 하지만 기적을 만들어 주는 하나님과의 관계를 말해주는 기도가 없다는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