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통령 선거를 앞두고 단일화 협상을 벌이던 안철수 후보가 대통령 후보직을 사퇴했습니다. 정치권이 요동하면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모두들 추이를 지켜보고 있습니다. 안철수의 등장은 새로운 시대, 새로운 정치로의 변화에 대한 사람들의 열망이었습니다. 이 시대의 화두는 변화입니다. 앨빈 토플러는 "제 3 물결"(The Third Waves)에서 제1의 물결에 의한 농업혁명은 수천년에 걸쳐서 완만하게 전개되었고 산업문명의 출현으로 제2의 물결이 일으킨 변혁은 300 년 밖에 걸리지 않았고 오늘날 역사의 진행은 더욱 가속적이어서 제 3의 물결은 불과 2, 30년 동안에 역사의 흐름을 바꾸어 놓고 있다고 했습니다. 그는 이제 “지구촌은 강자와 약자 대신 빠른 자와 느린 자로 구분될 것이고 빠른 자는 승리하고 느린 자는 패배한다.”고 말하고 있습니다. 빌 게이츠는 ‘생각의 속도’에서 다가올 10년의 변화가 지난 50년의 변화속도를 압도할 것이라 말합니다. 토인비는 “변화를 거부하면 결국 자기만족, 자기도취, 자아 우상화에 빠져 망하게 된다”고 말하였습니다. 변화하지 않으면 도태되게 되어 있습니다.

 

역사를 통해서 보면 새로운 변화에 적응하지 못한 나라와 민족은 망했습니다. 유대인들도 선민사상에 사로잡혀 기독교라는 새로운 변화를 수용하지 못하고 탄압함으로써 결국 수난의 민족으로 남을 수밖에 없었습니다. 헬라제국이 오래 지속되지 못하고 로마제국에 정복된 것은 변화를 수용하지 못해서입니다. 로마 제국이 번영을 누리게 된 것은 콘스탄티누스가 기독교라는 새로운 변화를 수용하였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필리핀은 6.25 때 우리보다 10배 더 잘살았으나 막사이사이가 개혁 도중에 사고로 죽고 마르코스 이후 변화에 적응하지 못하여 지금은 우리보다 가난하게 살고 있습니다. 우리나라도 마찬가지입니다. 일본과 중국이 기독교와 함께 서양 문명을 받아들여 변화를 꾀할 때 조선의 양반세력들은 평등사상에 바탕을 둔 기독교 정신에 위기의식을 느껴 변화를 거부하고 쇄국정책을 펼쳐 서양학문이 들어오는 것을 차단하다 결국 개화된 일본에게 변화의 주권을 빼앗기고 말았습니다.

 

주향한 교회가 20년을 돌아보면서 우리는 감사한 것이 너무 많습니다. 그러나 이제는 새로운 교회로의 비상을 할 때입니다. 지금까지의 틀을 깨고 변화할 때입니다. 정말 처음 교회가 개척할 때의 마음으로 돌아가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익숙해져 버린 기존의 틀을 깨고 변화해야 합니다. 거기에는 옛 자아가 죽는 십자가를 다시한번 경험해야 합니다. 항상 죽은 곳에 새로운 생명이 탄생됩니다.

 

솔개는 최고 약 70년의 수명을 누릴 수 있다고 합니다. 그런데 70년을 장수하려면 약 40년이 되었을 때, 매우 고통스럽고 중요한 결심을 해야 합니다. 솔개가 약 40년이 되면, 발톱이 노화하여 사냥감을 효과적으로 잡아챌 수 없게 되고, 부리도 길게 자라고 구부러져 가슴에 닿을 정도가 되며, 깃털도 짙고 두껍게 자라 날개가 무거워져 하늘로 날아오르기가 힘들어지는데, 이즈음이 되면 솔개는 그대로 죽을 날을 기다릴 것인지, 아니면 약 반년에 걸친 매우 고통스런 갱생 과정을 수행할 것인지를 결정해야 하는 것입니다. 갱생의 길을 선택한 솔개는 먼저 산 정상부근으로 높이 날아올라, 그곳에 둥지를 짓고 머물며 고통스런 수행을 시작합니다. 먼저 부리로 바위를 쪼아 부리가 깨져 빠지게 만듭니다. 그러면 서서히 새로운 부리가 돋아납니다. 그런 후 새로 돋은 부리로 발톱을 하나하나 뽑아냅니다. 그리고 새로 발톱이 돋아나면 이번에는 날개의 깃털을 하나하나 뽑아냅니다. 이렇게 약 반년이 지나 새 깃털이 돋아난 솔개는 완전히 새로운 모습으로 변신하여 다시 힘차게 하늘로 날아올라 30년의 수명을 더 누리게 됩니다. 이처럼 새로운 교회로의 변화도 과거로부터, 익숙한 것으로부터, 옛 자아로부터 결별할 때만이 가능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