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맘때면

봄부터 그렇게

소쩍새 울어대어

모든 나뭇잎들이

자기 빛깔로 물들어

하나 둘 떨어져

뿌리로 돌아갈 시간


먼 집 뜰에 비치는 불빛에

공허를 달래며

잠들지 못하여

해지는 풀섶에 우는

풀벌레 추억에

아픔이 묻어나고

낙엽지는 슬픔에 젖어드나


당신이 그토록

사랑하여 흘렸던 눈물과

따뜻한 가슴에 와 닿는 눈빛이

내 영혼 안에 들어오고

당신께서 하신

진한 약속이 생각이 나서


홀로 넉넉히

당신을 향한 삶의 여정에

가장 아름다운 열매를 맺도록

더 깊어지는 시간으로

떠날 시간을 준비하며

사랑과 그 뜻을 배우는 시간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