메뉴 건너뛰기

[2013-05-12] 울 어머니로만 사셨다

이몽식 2013.05.12 06:00 조회 수 : 37489

이 세상에

아들 둘 낳으면서

여자의 고운 자태 버리고

한 평생

울 어머니로만 사셨다

 

기구한 운명 속에

피붙이 자식들

하매나 어찌될까

한 여인으로

그 흔한 사랑 누리지 못하고

새끼 둘 가슴에 껴안고

당신의 자식들만 생각한 어머니

 

먹을 것만 있으면

당신 입에 넣지 않고

오로지

아들 입에 넣으시며

즐거워하시는 어머니

 

쥐 뿔 없어도 언제나

자식에게만은 넉넉하여

주어도 주어도

더 줄 것 없어

안타까워하시는 어머니

 

이제

구부정한 허리

검은 머리 파뿌리 되어도

자식 그리워

그 정(情) 뼈 속 깊이 담고

일편단심 무릎 꿇어

기도소리 애달파

하늘에 닿고

오직

마지막까지도

당신의 인생은 없고

오직 자식만을 위하여

자신을 소진(消盡)하는

울 어머니

번호 제목 글쓴이 날짜 조회 수
1815 [2005-28]이중표 목사님의 소천 소식을 듣고 이목사 2005.08.13 7371
1814 [2005-28]이중표 목사님의 소천 소식을 듣고 이목사 2005.08.13 7354
1813 [2005-29]현실 속에 아줌마 그리스도인 이목사 2005.08.14 10559
1812 [2005-29]현실 속에 아줌마 그리스도인 이목사 2005.08.14 10557
1811 [2005-30]여름에 교회가 뜨거운 이유 이목사 2005.08.14 7270
1810 [2005-30]여름에 교회가 뜨거운 이유 이목사 2005.08.14 7265
1809 [2005-31]휴가가 쉬기만 하면 되나? 이목사 2005.08.14 8634
1808 [2005-31]휴가가 쉬기만 하면 되나? 이목사 2005.08.14 8641
1807 [2005-32]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그리움 병 이목사 2005.08.14 6176
1806 [2005-32] 때와 장소를 가리지 않는 그리움 병 이목사 2005.08.14 6169
1805 [2005-33]금당계곡이 천당계곡으로 이목사 2005.08.14 6620
1804 [2005-33]금당계곡이 천당계곡으로 이목사 2005.08.14 6623
1803 [2005-34]찜통 더위 보다 더 더운 기도 열기 관리자 2005.08.22 5971
1802 [2005-34]찜통 더위 보다 더 더운 기도 열기 관리자 2005.08.22 5966
1801 [2005-35]자신의 약함을 아는 사람만이..... 이목사 2005.09.01 5979
1800 [2005-35]자신의 약함을 아는 사람만이..... 이목사 2005.09.01 5975
1799 [2005-36]예수의 흔적 관리자 2005.09.11 7264
1798 [2005-36]예수의 흔적 관리자 2005.09.11 7247
1797 [2005-37] 각색되지 않은 타이타닉 이야기 관리자 2005.09.11 7359
1796 [2005-37] 각색되지 않은 타이타닉 이야기 관리자 2005.09.11 736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