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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7] 한 밤 중의 고백

관리자 2010.07.04 04:40 조회 수 : 6245 추천:26

일본에 가난한 목사의 아내로서 44세의 나이로 세상을 떠난 하라자끼 모모꼬라는 여인이 있었습니다. 그녀가 악성 폐암 선고를 받았을 때 남편은 고생만 한 아내에게 그 사실을 차마 알릴 수가 없었습니다. 숨겨오던 남편은 이제 몇 주밖에 못 산다는 의사의 판정이 떨어졌을 때 무거운 입을 열어 아내에게 그 사실을 알렸습니다. 그녀는 곧 남편에게 노트 두 권을 사다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그녀는 그 말을 듣고 그날부터 시작해서 있는 힘을 다해서 생명이 붙어 있는 44일 동안, 죽기 이틀 전까지 글을 썼습니다. 죽기 하루 전날도 자기 남편에게 구술로 일기를 부탁해서 썼습니다. 이것은 이 여인의 유서이기도 했지만 동시에 간증이기도 했습니다. 그것은 그녀가 사랑했던 주님 앞에 삶의 마지막 순간을 드린 간증이었습니다. 그녀가 남긴 이 책은 다른 어떤 책보다도 일본인들에게 강한 감동을 불러일으켰고, 예수 믿지 않는 사람들로 회개하고 주님 앞에 돌아오게 하는 전도의 문서가 되기도 했다고 합니다.

남편의 입에서 당신이 악성 폐암에 걸려 이제 두 주일 밖에 남지 않았다는 소리를 들은 그 날의 일기가 이렇게 시작됩니다. “내 마음은 주를 경배하며, 내 영혼은 내 구원이 되신 하나님을 기뻐하노라. 오늘이라는 날, 1978년 6월 28일을 나는 분명히 적어 놓아야만 하겠다. 오늘은 내 길지 않은 생애에 있어서 획기적인 날이 되었다. 나의 생애는 오늘부터 시작된다. 이제부터가 진정한 삶이다.” 7월 30일, 그녀는 교회에 갈 수 있는 모든 기력을 상실했습니다. 그 날은 주일이었습니다. 예배에 나갈 수도 없고 앉아있을 수 있는 기력도 다 상실했기 때문에 예배 시간 혼자 병상에서 예배를 드렸습니다. 그날 그녀는 예배를 마치고 자기의 사랑하는 아들에게 마지막 일기를 이렇게 썼습니다.

“사랑하는 아들아, 신앙이란 단순히 눈에 보이지 않는 하나님이 존재한다는 것을 믿는 정도의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을 사랑의 하나님으로 믿고 그 하나님을 끝까지 신뢰하는 것이란다. 아들아, 엄마는 엄마의 병을 잘 알고 있다. 머지않아 더 심한 육체의 괴로움이 엄습해 올 것이라는 것도 각오하고 있다. 그러나 엄마에게 더 분명하게 알려진 사실은, 이 모든 것을 통해서 하나님은 아직도 사랑이시며 신실하시다는 것이다. 그리고 그 하나님의 사랑은 엄마가 어렵고 힘들 때 더욱 더 깊게 엄마를 감싸주고 계시다는 것이다. 또 무엇보다도 우리 주님께서 엄마와 함께 계셔서 곧 하나님의 나라로 데려다 주시리라는 사실을 잘 알고 있단다. 아들아, 제발 고통스러운 이 엄마를 보아라. 엄마의 최후를 꼭 지켜보아 주기를 바란다. 엄마의 육체가 식어져 굳어졌을 때, 거기에 죽어 있는 것이 엄마가 아님을 확인해 다오. 죽는 것은 육체일 뿐이다. 이 엄마의 나그네 길에서 엄마는 육체를 남기고 떠나는 것이란다. 엄마는 여기를 떠나서 어딘가로 갔다는 것을 너도 알게 될 것이다. 어디에 갔을까? 어느 분 앞으로 갔을까? 하나하나 네가 스스로 기도하고 말씀을 읽으면서 해답을 얻어 보아라. 사랑하는 아들아! 그것이 내가 너에게 이 세상에서 마지막으로 남기고 싶은 선물이다.”

병으로 인하여 죽음의 극한 고통과 절망 속에서도 한 여인은 주님을 노래하며 간증하고 있습니다. 목숨이 다해가고 있지만 여전히 당당한 예배자로 서 있습니다. 우리에게 진정 믿음으로 사는 것이 무엇인지를 말해주고 있습니다. 우리는 흔히 감사가 좋을 때, 평안할 때, 형통할 때 하는 것으로 인식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진정한 감사는 바로 어려울 때도 주님께서 생명을 주시고 인도하시는 주님을 깨달으며 여전히 하나님 앞에 예배자로 나가는 자들입니다. 주님으로 사는 우리들, 좋을 때 감사하다면 어려울 때는 더욱 감사하는 자들이 됩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