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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26] 그 청년 바보 의사

관리자 2010.06.27 10:39 조회 수 : 6337 추천:25

이번 주간 ‘그 청년 바보의사’ 란 책을 읽으며 많은 생각을 했습니다. 처음에는 베스트셀러이기에 관심을 가졌는데 그 내용을 보면서 충격과 감동이었습니다. 이 책은 고려대 의학과 91학번 내과 전문의 안수현(1972∼2006)이란 청년 의사가 죽은 뒤에 그를 그리워하는 사람들이 만든 책입니다. 이 책뿐만 아니라 웹상에서 그를 그리워하는 많은 사람들의 글을 보면서 그의 삶에 대해 놀라움과 경외감을 가지게 되었습니다. 그는 단연코 믿음의 젊은이들이 가장 닮고 싶어 하는 사람이었습니다. 그는 군의관으로 근무하다 유행성 출혈열로 2006년 1월 5일 밤 10시30분에 바보같이 먼 길을 떠났습니다. 그의 나이 예수님이 십자가 지셨던 나이 33세였습니다. 그가 죽어 영정사진이 걸리기 전부터 장례식장은 물밀듯 밀려오는 조문객으로 들어설 곳이 없었습니다.

병원 매점 앞에서 구두를 닦는 아저씨부터 식당에서 일하는 아주머니, 침대 미는 도우미, 노점상 할머니까지 눈물을 훔쳤습니다. 그 한 분 한 분에게는 그 청년의사가 은밀하게 베푼 사랑의 이야기가 들어 있었습니다. 구두 닦는 분은 자신에게 항상 허리를 굽혀 공손하게 인사하는 의사는 평생 처음이라고 했습니다. 그의 죽음 앞에, 거절했던 복음을 받아들이고 이제는 그 청년의사가 내게 남겨준 가장 소중한 선물이라고 고백하는 사람들도 있었습니다. 33세의 한 젊은이의 장례식에 4,000명이 넘는 조객이 몰려들었습니다. 한경직 목사님의 장례 이후 가장 많은 인파들이 바보 의사 안수현의 장례식장을 메웠습니다. 그리고 그의 장례식에는 예배와 찬송이 흘러넘쳤습니다. 그의 장례식은 한 신실한 청년을 예수님께 보내는, 세상에서 가장 슬프고도 아름다운 혼례식과 같았습니다.

'시골의사' 박경철씨는 그를 '참의사'라고 불렀습니다. “사람들이 그를 그리워하는 이유는 여러 가지입니다. 그 중 제일로 꼽는 것은 그가 참의사였다는 사실입니다. 환자의 살이 베일 때 아프겠거니 생각할 수는 있습니다. 하지만 내가 베인 것처럼 아파하기란 쉽지 않습니다. 그는 달랐어요. 다른 사람의 생명을 마치 내 생명처럼 귀히 여기고 아끼고 사랑했습니다.” 그리고 가난한 환자들이 오면 자신이 병원비를 내기도 하고, 잠이 부족한 인턴시절에 환자의 고민을 들어 주기 위해 밤을 하얗게 새는 의사였습니다. 또한 2000년도에 전국에 의사들이 가운을 벗고 파업에 나섰을 때 왕따를 각오하고 환자의 곁을 지켰습니다. 그는 자기 자신도 추스르기 힘든 의대생 시절부터 어두운 얼굴로 고개 숙이고 지나가는 단 한사람도 절대 외면하지 않았습니다. 늘 메고 다니는 검은 가방 속에는 신앙서적과 찬양테이프가 준비되어 있어, 이것들이 필요한 사람이다 싶으면 누구에게나 지체하지 않고 선물하는 넉넉한 마음이 있었습니다.

또한 그는 정말 예배를 사랑했습니다. 많은 사람들은 그에게서 ‘억누를 수 없는 예배자’의 열정을 느낄 수 있다고 했습니다. 어떤 고난이 와도 깨뜨릴 수 없는 절대자를 향한 불같은 경배심이 넘쳐 있었습니다. “너 오늘 당직 아냐?” “바꿨어, 안수현이랑.” “뭐야, 지난번엔 나랑 바꿨었는데.” “걔 주일엔 곧 죽어도 교회 가서 예배 드려야 된대. 그 시간 벌려고 닥치는 대로 당직 서는 거야. 딴 건 다 양보하는데 그건 안 된대.” “성가대도 한다면서?” “인턴 때도 1년 52주 가운데 딱 한 번 교회에 못 갔단다. 믿어지냐?” “참 특이해. 아무도 못 당할 걸.” 그래서 의대시절 1년 유급되기도 하였습니다. 그는 새벽예배를 사랑했습니다. 목사님 말씀이 끝나면, 단 위에 올라 무릎을 꿇었습니다. 그리고 큰 몸을 구푸려 머리를 땅에 대고 기도를 했습니다. 그는 그렇게 하면서 세상을 거스르며 나갈 힘을 얻었습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정말 예수님처럼 살고 싶은 열망이 가슴 벅차게 뛰어 올랐습니다. 우리 모두 세상의 가치를 버리고 섬김으로 일관한 예수님처럼 살기를 소원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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