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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0-07] 명절 때 겪는 갈등

관리자 2010.02.14 02:18 조회 수 : 6468 추천:31

오늘은 민족 고유 명절인 설날입니다. 이번에는 설날이 주일과 겹쳐서 믿음 안에서 보면 더욱 즐거운 시간이 될 수 있어 감사합니다. 그러나 한편 가족이 전부 믿지 않는 분들에게는 작고 큰 갈등이 있을 수 있는 날입니다. 우선 주일을 지키는 부분에서 그렇습니다. 설날 제사나 차례를 지내거나 가족과 함께 해야 하는 시간이 주일 예배와 겹치기에 어느 한 가지를 선택하라고 강요받는 분들이 있을 수 있습니다. 믿지 않는 분들은 모처럼 일년에 한번 있는 설에 온 가족과 함께 하는 시간인데 주일예배를 빠질 것을 요구할 것입니다. 하나님을 믿지 않는 가족의 이런 요구가 당연하다는 것을 믿는 우리들이 먼저 이해해야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가 주일을 지켜야 되는 이유를 잘 설명해야 합니다. 주일성수는 하나님의 백성으로서 선택의 문제가 아니라 계명으로 주신 것이라는 사실을 상기시킵니다. 그리고 주일 예배가 단지 계명으로서 엄격한 율법이 아니라 믿는 우리들의 삶의 한부분이요, 주님께로부터 은혜와 복을 받는 시간인 것을 말해 주어야겠지요.

그리고 두 번째 문제는 제사문제입니다. 제일 갈등이 큰 부분입니다. 또한 이 부분 때문에 기독교에 대한 오해가 많은 것도 사실입니다. “기독교가 그토록 효도의 종교라면 왜 교회에서는 제사를 지내지 말라고 하는가?” 라고 말합니다. 그러나 이것은 모두가 효에 대한 방법과 조상제사에 대한 오류에서 비롯된 것이며, 기독교를 바로 이해하지 못한데서 온 것입니다. 우리는 아예 돌아가신 조상과 부모에 대한 감사나 추모가 없다고 생각하는 분들이 많습니다. 이것은 정말 큰 오해입니다. 우리 기독교에서도 부모님이 돌아가신 날을 기념하여 당일에 후손들이 모여서 부모님의 은공을 기리며 유훈을 되새깁니다. 단지 절차와 의식이 유교의식과 다를 뿐입니다. 우리는 제사를 지내지는 않으나 추도예배라는 것을 드립니다. 오히려 이 추도예배를 통하여 부모를 추억하고 부모의 은공을 기리며 하나님께 감사의 예배를 드립니다.

그러나 우리는 유교의식에서 말하는 제사방법으로는 하지 않습니다. 유교에서 말하는 제사는 엄연히 성경에서 금하고 있는 우상숭배가 되기 때문입니다. 많은 분들은 유교는 종교가 아니고 도덕과 윤리이기에 제사는 전통이고 문화라고 말합니다. 그래서 ‘제사를 지내는 것은 우상숭배가 아니다’라고 주장합니다. 그러나 분명 유교의 제사의식은 예배행위입니다. 분명 제사에서는 죽은 자들을 조상신을 섬기는 행위와 의식입니다. 제사라는 단어가 바로 그것을 증명해주고 있습니다. 성경은 하나님을 형상으로 하거나 형상에 절하는 것을 금하고 있습니다. 요즘 좋게 이야기 하는 분들의 이야기처럼 유교가 단지 도덕이나 윤리라고 한다면 그토록 제사 때 꼭 음식을 차려놓고 절을 해야만 되는 이유가 무엇인지 물어 보아야 합니다. 사실 제사는 돌아가신 부모를 잘 모시면 자손이 복을 받고 재액이나 재앙을 막을 수 있다고 하는 믿는 동기가 있습니다. 그런데 문제는 조상이 그 제사를 받는 것이 아니라는 것입니다. 성경은 인간이 죽으면 즉시 하늘나라 아니면 지옥으로 간다고 말합니다. 죽은 조상은 절대로 다시 돌아올 수 없습니다. 그 대신 제사지낼 때 오는 것은 귀신들입니다.

세 번째 갈등은 제사음식입니다. 어떠한 음식이든 깨끗한 줄 알고 불신자가 주는 음식이라도 제사음식인지의 여부를 묻지 말고 감사함으로 먹으라고 했습니다.(고전10:25) 그러나 마음에 거리낌이 있는 경우는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제사 음식인줄을 알고 자기 신앙양심에 거리낌이 있다면 신앙의 유익을 위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내가 이 음식을 먹을 때 믿음이 어린 자들이 시험을 받을 수 있다면 덕을 위해 먹지 않는 것이 좋습니다. 결국 우리가 무엇을 먹든지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하면 됩니다. 믿음 안에서 즐거운 설날이 되기를 축원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