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헨리 나우웬은 예수회 신부로서 유명한 신학자요 심리학자였습니다. 그는 파리의 노틀담 대학과 미국의 예일, 하버드 대학 등에서 20여 년 동안 가르쳤습니다. 어느 날 갑자기 나우헨이 그 모든 명성과 지위를 버리고 정신 지체 장애인 수용기관인 캐나다의 Day Break에 들어갔습니다. 거기서 그는 세상을 떠나기 전까지 마지막 10년을 봉사하며 보냈습니다. 그때 많은 사람들이 충격을 받았으며, 한편으로는 그가 정신이 나간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습니다. Day Break에서 나우웬이 돌보던 장애아는 Adam Arnett라는 스물다섯 살 난 청년이었습니다. 아담은 육체적, 정신적 장애를 안고 있는 중증 장애인으로 말도 못하고, 혼자서 거의 아무것도 할 수 없었습니다. 그런 장애를 안고 있기 때문에 아담은 그를 돌보아 주는 사람이 세계적인 학자요 유명한 저술가라는 사실을 전혀 알 수 없었습니다. 그런 훌륭한 사람이 왜 자기에게 그렇게 정성을 쏟는지도 몰랐습니다.

 

 

헨리 나우웬은 매일 아침 아담의 얼굴을 씻겨주고, 이를 닦아 주고, 면도도 해주고, 머리도 빗겨주고, 옷도 입혀주었습니다. 이렇게 아침에 아담을 돌보아 주는 데만 두 시간 이상이 걸렸습니다. 나우웬을 방문하여 그런 모습을 본 사람들은 도저히 그를 이해할 수가 없었습니다. 필립 얀시라는 이렇게 물었습니다. “박사님은 해야 할 일이 너무 많고, 또 아직 써야 할 책도 많은데 왜 여기 와서 이런 일에 매여 있습니까? 이 일은 다른 사람이 해도 되는 일이 아닙니까?” 그러나 나우웬은 이렇게 대답했습니다. “내가 여기 와서 이 젊은이를 돕는 것은 젊은이를 위해서 무엇을 해주려는 것이 아니라 나를 위해서 하는 것입니다. 오히려 내가 많은 유익을 얻고 있습니다. 이 아담이라는 청년을 통해 진정으로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인가를 알 수 있고, 어떻게 하면 사랑할 수 있는가를 배울 수 있으며, 또 영적으로 심한 장애를 안고 있는 우리를 하나님께서 어떻게 사랑하고 계시는지도 조금이나마 깨달을 수 있습니다. 그래서 이 일을 하고 있는 것입니다.”

 

 

아담은 자기를 위해 그렇게 수고하며 돌보아주는 사람이 그렇게 훌륭하고 유명한 사람인 줄을 전혀 몰랐습니다. 아담은 그 정도로 심한 장애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오늘 우리의 모습이 마치 이 아담과 같습니다. 우리는 스스로 하나님을 찾을 수도 없고, 구원의 길을 찾을 수도 없었습니다. 그런데 어느 날 하나님의 아들이 하늘의 영광의 보좌를 버리고 우리를 구원하시려고 오셨습니다. 할 줄 아는 것은 죄 짓는 것밖에 모르는 우리들을 위해 십자가에서 죽어 주셨습니다. 그리고 우리의 목자가 되어 주시어 우리의 삶을 돌보시고 인도해 주시고 계십니다. 또한 이 예수님의 사랑을 깨달은 자들은 예수님이 보여주신 목자의 삶을 살게 됩니다.

 

 

다윗은 어린 시절에 들에서 양을 치던 목동이었습니다. 그 시절에 다윗은 자신의 생명을 걸고 양들을 사자나 곰들의 위협으로부터 지켰습니다. 다윗은 목숨을 걸고 양을 돌보았던 선한 목자였습니다. 그런 다윗이 이스라엘의 왕이 되었을 때 역시 선한 목자의 모습으로 하나님의 백성을 자기 생명보다 귀하게 여겼습니다. 이러한 다윗의 모습은 우리의 선한 목자이신 예수님에 대한 예표였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선한 목자시라고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선한 목자라 선한 목자는 양들을 위하여 목숨을 버리거니와” 우리도 예수님처럼 양들을 위하여 돌보고 인도하는 선한 목자의 사명과 목자의 음성을 듣고 따르는 양의 사명을 감당하기를 주의 이름으로 축원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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