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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10-21] 마음이 따뜻한 사람들

이몽식 2012.10.20 23:32 조회 수 : 6046

하나님을 만나고 싶어 한 어린 소년이 있었습니다. 소년은 하나님이 살고 있는 곳까지 가려면 먼 여행이 되리라는 걸 잘 알았습니다. 그래서 소년은 초콜릿과 음료수 여섯 병을 배낭에 챙겨 들고 여행길에 나섰습니다. 사거리를 세 개쯤 지났을 때 소년은 길에서 한 늙은 할머니를 만났습니다. 그 할머니는 우두커니 비둘기를 바라보며 공원 벤치에 앉아 있었습니다. 소년은 그 할머니 옆에 앉아서 가방을 열었습니다. 음료수를 꺼내 마시려다 말고 소년은 할머니가 배고파 보인다는 사실을 알았습니다. 그래서 초콜릿을 꺼내 그 할머니에게 주었습니다. 할머니는 고맙게 그것을 받아들고 소년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할머니의 미소가 너무도 아름다웠기 때문에 소년은 그 미소를 다시 보소 싶어서 이번에는 할머니에게 음료수를 건네주었습니다. 할머니는 또다시 소년에게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소년은 매우 기뻤습니다. 그들은 그날 오후를 그렇게 먹고 마시고 미소 지으면서 공원의 벤치에 앉아 있었습니다. 그들은 그것밖에는 다른 말은 한마디도 하지 않았습니다. 날이 어두워지자 소년은 피곤함을 느꼈습니다. 그래서 집에 돌아가려고 배낭을 챙겨 들고 자리에서 일어섰습니다. 하지만 몇 걸음 걸어가다 말고 소년은 뒤돌아서서 그 할머니에게 달려와 그녀를 꼭 껴안아 주었습니다. 할머니는 소년에게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지어 보였습니다. 잠시 후 소년이 집안에 들어갔을 때 소년의 어머니가 소년의 얼굴에 나타난 행복한 표정을 보고 놀랐습니다. 어머니가 소년에게 물었습니다. “오늘 무엇을 했기에 넌 이렇게 행복해 보이니?” 소년이 대답했습니다. “오늘 하나님과 함께 점심을 같이 먹었어요.” 엄마가 뭐라고 반응을 보이기 전에 소년이 덧붙였습니다. “엄마도 아세요? 하나님은 내가 여태껏 본 것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미소를 가졌다고요.”

 

그러는 동안 그 할머니 역시 기쁨으로 빛나는 얼굴을 하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할머니의 아들이 그녀의 얼굴에 나타난 평화로운 표정을 보고 놀라서 물었습니다. “어머니, 오늘 무슨 일이 있었기에 그렇게 행복한 표정이세요?” 그녀가 대답했습니다. “난 오늘 공원에서 하나님과 함께 초콜릿을 먹었단다.” 아들이 뭐라고 반응을 보이기 전에 그녀는 덧붙였습니다. “너도 아니? 그분은 내가 생각했던 것보다 훨씬 젊더구나.” 이 이야기는 ‘마음을 열어주는 101가지 이야기’에 나오는 이야기입니다.

 

 요즘 세상은 너무 각박해지고 있습니다. 뉴스를 볼 때 마다 각종 범죄로 인하여 언제 어디서 어떤 일을 당할지 두려운 사회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또한 사회는 갈등과 반목, 대립으로 인간의 심성은 메마를 대로 메말라 가고 있습니다. 이런 현상을 보면서 여러 가지 이유를 생각해 볼 수 있지만 우리 사회가 태어날 때부터 경쟁으로 산 결과가 아닌가 생각합니다. 어떻게 하든지 남보다 빨리 달여야 하고, 남들보다 앞서야 합니다. 함께 달리기 보다는 내가 먼저 달려야 하고, 내가 일어서기 위해서는 누군가를 밟고 일어서야 합니다. 삶이 굶주린 맹수들의 정글처럼 약육강식의 생존경쟁 전쟁터가 되어가고 있습니다. 사람들의 가슴이 닫히고 꽁꽁 얼어붙어 가고 있습니다. 이럴 때 마음을 훈훈하게 하는 따뜻한 마음을 가진 사람들이 필요합니다. 이 삭막한 세상에서 교회는 마음이 따뜻한 곳이 되어야 합니다. 잔잔한 미소와 훈훈하고 작은 마음의 감동들이 있는 곳이 되어야 합니다. 교회와 성도가 마음이 따뜻할 수 있는 이유는 바로 우리 안에서 예수님의 새 생명이 있기 때문입니다. 점점 추워지는 계절에 따뜻한 마음을 가진 주향한 공동체로 인하여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생명을 얻는 역사가 있길 기도드립니다. 할렐루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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