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은
대지 위에
숨결로 일어나더니
가을에는 파아란 하늘로
온누리를 덮는다

언젠가부터 불어온
시원한 바람은
나뭇가지 흔들어
열매 만들고
아직도 따가운 햇살로
온통 들녘을 익힌다  

모두
얼어붙는 겨울에
하나님이 주시는
풍성한 생명의 양식



봄은
희망으로 새싹을 틔웠는데
가을은 별들을 헤아리는 것으로
추억을 만든다

하늘거리는 코스모스에
묵은 그리움이 깊어가고
가지 끝에 달린 붉은 홍시에
다시 오실 주님을
기다림으로 불 붙는다

모두
인생의 겨울에
하나님이
마음에 담아주신
부요한 영혼의 양식